커피(Coffee) 선물 가격의 급등으로 시장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두 수출업체가 부채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블룸버그통신은 커피 수출 업체인 ‘아틀란치카 이스포르타상 에 임포르타상 SA’(Atlântica Exportação e Importação SA)와 ‘카페브라스 코메르시오 지 카페스 두 브라지우 SA’(Cafebras Comércio de Cafés do Brasil SA)가 브라질 현지 법원에 60일간의 유예 기간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변호사인 다니엘 빌라스 보아스(Daniel Vilas Boas)는 이 절차가 공식적인 파산 보호 절차를 피하며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초기 단계라고 통신에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확인한 해당 문서에 따르면, 아틀란치카는 브라질 주요 아라비카 커피 수출업체 중 하나로 판매 시장의 8%를 전담한다.
양사는 모두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주에 본사를 둔 ‘몬치산투 타바레스 그루푸 파르치파상이스 S.A’(Montesanto Tavares Group Participações SA)에 속해 있다.
‘몬치산투 타바레스 그루푸 파르치파상이스 S.A’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농산물 관련 그룹으로 특히 커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유예기간 요청 조치가 커피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수출업체들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수출기업들은 커피를 매매하며 선물 시장을 헤지(Hege) 목적으로 이용하는데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이 2024년 들어 70% 이상 급등하면서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마진콜(Margin Call)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6일자 문서에 2024년의 예측 불가능한 가격 급등은 회사 재정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속적인 마진콜로 인해 현금 흐름이 더욱 악화됐다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 경영진이 서명한 편지에서는 양사는 정상적으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담겨 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커피 선물 가격은 수요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