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관계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적자를 보고 있던 음향기기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음악 콘텐츠라는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해 2025년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12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림어스컴퍼니는 아이리버 사업부문 일체를 50억 원에 주식회사 미왕에 영업양도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아이리버 사업부문 해외 자회사인 홍콩 법인과 홍콩 법인이 소유한 자회사 중국 법인 2곳도 함께 양도할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아이리버 사업부문은 2022년 30억 원, 2023년 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3분기 누적 약 240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왕은 1966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이번에 ‘아이리버’를 인수하게 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스탤앤컨(Astell&Kern)과 함께 인수 목록에 들어가게 됐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 재편으로 음악 콘텐츠 유통・투자・제작과 공연 기획, MD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MW를 비롯한 완성차 협력사와 제휴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JYP, 미스틱스토리와 같은 대형 기획사나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와 음원 마케팅을 강화해 음원 유통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실제로 드림어스컴퍼니는 2024년 3분기 지적재산권(IP) 연계 사업 호조와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연결 기준 18억원)에 성공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김동훈 대표는 “사업 효율화와 기술 역량 강화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9월에는 오디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돌핀을 청산했다.
SK스퀘어 한명진 대표의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비핵심자산 유동화 기조에 발맞춘 행보였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SK쉴더스와 나노엔텍을 매각한 데 이어 SK플래닛 지분 일부를 처분하고 크래프톤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최근에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 처분도 주도하는 등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현금을 비축하는 한편, 추후 성장성이 높은 AI와 반도체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