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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철회 “실익이 적다.”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재조명

 

더존비즈온이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서 접수를 약 일주일 앞두고 유력한 후보 중 한곳의 주요 참여자가 참여를 철회하면서 판도(版圖)에 변화가 생길 전망(展望)이다.

 

지난 3월 17일 더존비즈온은 이날 제4인뱅 참여 철회를 발표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존에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었던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 전환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제4인뱅 신규 인가에서 주요 후보 중 하나였다.

 

더존비즈온이 가지고 있는 자본력과 더불어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으로 얻은 데이터 기술력이 꽤 강력하다는 것이 시장 평가였고, 더존비즈온과 2012년부터 지분투자로 엮여 있어 강력한 협력관계가 있으면서 아직까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투자가 없는 신한은행의 참여가 유력한데다 손해보험 분야 ‘빅3’인 DB손해보험은 이미 참여를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는 3월 25~26일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일주일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곳의 주요 참여자가 제4인뱅 참여 철회를 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제4인뱅 시장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선정은 지금껏 선정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모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성공가도(成功街道)를 달리는 상황에서 나온 선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24년 연말에 발생한 계엄과 지속된 탄핵 정국이 기업들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또한, 현재 금융권이 시중은행들도 인터넷 뱅킹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20여개, 추가로 저축은행들에 신협들도 존재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인터넷뱅킹 사업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한다.

 

현재 입찰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들은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출사표(出師表)를 밝힌 6개의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더존뱅크 였으나, 더존비즈온의 의사 철회로 5개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인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2024년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고, 우리카드와 유진투자증권 등도 참여를 결정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중이고,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 네이버클라우드는 물론 렌딧, 삼쩜삼 등 핀테크 등이 대거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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