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비스업‧건설업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월에 들어서면서 1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2년 연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에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202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비제조업 PMI가 58.2로 집계되면서 2월 56.3은 물론 시장전망치인 54.3을 크게 웃돈 상황이다.
2011년 5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로 비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56.9로 나타났다.
유통, 철도, 교통, 운송업, 항공업, 인터넷‧소프트웨어, 임대업 등 지수는 모두 60을 넘어서면서 중국의 서비스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건설업 활동 지수는 65.6으로 2월보다 5.4p 급상승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1.9로 시장 전망치인 51.5를 웃돌았고 2월 PMI인 56.3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지만, 3개월 연속 확장을 이어갔다.
2월 중국 PMI인 56.3은 11년 만의 최고치다.
PMI 지표 호전으로 중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6%, 선전지수는 0.78% 상승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성장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을 유지할 방침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경제지표가 2023년 들어 개선되는 상황이지만 해외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입이 위축되고 고용지표도 나ᄈᆞ진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 부진, 부동산 시장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중국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상반기엔 안정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장 신뢰를 높이고 경제 회복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월 17일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중국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조정하기보단 다른 정책 수단을 통해 유동성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