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울산 남구에서 추진해온 부동산 개발사업이 ‘기한이익상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될 시 대출만기 이전에 채무를 회수할 수 있는 권리다.
해당 사업을 추진해온 시행사는 지난 2023년 10월 16일부터 지방세를 체납해, 해당 지역 토지를 압류당한 상황이다.
관련 법상 90일 이내에 압류를 풀지 못하면 기한이익이 상실된다는 계약 조항이 존재하는데, 지난 1월 15일 기준으로 90일을 채웠다.
신탁등기 서류상 사업지의 채권금액은 모두 900억 원에 달한다.
부동산 PF에는 새마을금고 29곳이 도합 6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이어서 신한은행이 96억 원, 신한캐피탈이 60억 원, 디비캐피탈이 60억 원을 투자한 상황이며 하이투자증권도 50억 원을 투자했다.
지방세 체납 외에도 채권자로부터 2건의 가압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다.
새마을금고 측은 이번 주중 대주단(대출 금융사)이 모여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해당 토지를 경매로 넘겨 채권을 상환받을지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울산 남구 PF 외에도 경주 횡성동 PF 역시 2023년 연말에 기한이익상실이 도래했던 바 있다.
아파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고 하이투자증권은 이후 2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기존 발행된 채권을 갚는 일)에 실패해 회계상 손실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