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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에 준비 안 된 아시아, 노인 복지 시급하다

ADB, 2050년에는 아시아 인구의 4분의 1이 60세 이상… 시급하고 포괄적인 정책 개혁 필요

 

인구 고령화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지형을 재편할 메가 트렌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고령화에 대한 대비는 부족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5월 초 열린 제57차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아시아의 노인복지: 아시아 개발 정책 보고서"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노인은 낮은 연금, 건강, 사회적 고립,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제한된 접근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노인 복지를 위해 시급하고 포괄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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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12억 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나고,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60세 이상 인구 중 40%가 어떤 형태의 연금도 받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노인들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한다. 2021년 65세 이상 평균 노동 참여율은 남성의 경우 32%로 OCED평균을 넘었다. 또한 65세 이상 노동자 중 94%는 비공식 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노동 보호나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인 중 60%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적어도 하나의 비전염성 질병 진단을 받은 노인은 57%에 달한다. 신체적 한계로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노인은 43%에 달한다. 31%는 질병, 사회적 고립, 경제적 불안으로 인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나이든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우울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건강 문제에 특히 취약하다.

 

 

앨버트 박(Albert Park) ADB 수석 경제학자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급속한 발전은 성공 사례이지만 엄청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잘 늙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건강, 교육, 기술 및 은퇴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보편적인 의료 보장을 목표로 해야 하며, 나이가 많은 비공식 노동자에게도 기본적인 노동보호를 해야 한다.

 

의무퇴직 연령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고,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적절한 직업 기회와 평생 학습 및 기술 개발을 제공하여 노인들이 더 오랫동안 생산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보고서는 "실버 배당금", 즉 노인들의 추가적인 생산성이 총생산(GDP)을 0.9%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아이코 키카와(Aiko Kikkawa) ADB 수석 경제학자는 캄보디아가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급박한 위기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캄보디아가 더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조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코는 “국가는 현재의 젊은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노인이 많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젊든 세대가 자신의 미래를 적절히 준비할 수 있도록 건강, 직업, 퇴직 저축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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