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도 기록적인 오프닝 성적을 냈다. 한국에서는 '반도'가 개봉 당일 9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87.6%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예매 관객수는 18만9319명이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반도'는 싱가포르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4만7000 싱가포르 달러(한화 1억2718만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 역대 가장 흥했던 한국영화인 '신과함께: 인과 연'의 오프닝 스코어인 11만 9000 싱가포르 달러(1억296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대만에서 '반도'는 300개관에서 개봉했으며 80만 달러(한화 9억6400만원)로 ‘부산행’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 넘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대만에서 '반도'의 오프닝 스코어는 '기생충' 오프닝 스코어의 10배 규모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개봉일 보다 하루 뒤인 16일에 '반도'가 개봉 예정이다. 개봉 전야 프리미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현지에서 기록적인 오프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기적’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3일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영어 제목을 딴 ‘7번방의 기적(Miracle in Cell No.7)’의 포스터와 영화 속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11일 공개됐다.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은 “기후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문화까지 인도네시아 관객들이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내용을 각색했다”고 소개했다. 제작사 팔콘픽쳐스는 정확한 개봉 날짜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상한 그녀'(2014년 1월 한국 개봉, 2017년 6월 ‘스위트(Sweet)20’), '여고괴담(1998년 , 2019년 4월 ‘수늬(Sunyi)’), '써니'(2011년, 2019년 10월 ‘베바스(Bebas)’), '미녀는 괴로워'(2006년, 리메이크 예정) 등 4편이 리메이크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기생충’이다.
"내친김에 글로벌에서 '영화 한류' 꽃 활짝 피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해문홍)은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 4관왕 수상을 계기로 3월부터 6월까지 ‘재외문화원 한국 영화제’를 확대하여 개최한다. 현재 해외에서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7일부터 현지 100여 개 상영관에서 '기생충' 재개봉했다. 주로 미국 영화를 상영하는 브라질에서는 200여 관이 넘는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개봉했다. 이에 해문홍은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를 계속 확산하고, 이를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가기 위해 25개국 재외문화원·홍보관에 추가 예산 등을 지원하고 올해 상반기에 ‘한국 영화 특별 행사’를 집중 개최한다. 특히 각 재외문화원들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특별 상영회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s)과 현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비롯해 호-호(Ho-Ho) 특별 상영회(브라질), 영화 속 한국 문화체험 행사(짜파구리 만들기 등 /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