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의미있는 협력 성과를 이뤄냈다.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2006년)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공동위 설립(2006년) 등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대국 4위, 세계 3위 규모의 민주국가,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다. 아세안(ASEAN) 내 한국과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국가 중 유일한 G20 회원국이자 올해는 아세안 의장국이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위치로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나라다. 8월 30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는 ‘78주년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과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리셉션이 함께 열렸다. 간디 솔리스티얀토 수헤르만(Gandi Sulistiyanto Soeherma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각계 손님 300여 명을 영접했다. 연회장은 인도네시아 새 수도 동부 칼리만탄의 누산타라(Nusantara) 자연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축사와 한-인도네시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라고 하겠다.” 간디 솔리스티얀토(Gandi Sulistiyanto)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8월 3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리셉션에서 ‘마지막 고백’을 했다. 그는 “서울의 대사를 마치고 자카르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외교 리셉션이 대사 임기 중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7일 간디 솔리스티얀토 대사는 조코위(Joko Widodo, Jokowi) 대통령의 자문위원회(Wantimpres)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어 “비록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직을 떠나 자카르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겠지만, 저는 한국에서의 멋진 추억을 항상 기억하겠다. 한국은 이제 저의 두 번째 고향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다. 우리는 어떻게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시 만날 때까지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1960년 중부 자바 페칼롱간에서 태어난 술리스티얀토는 자문위원회 회원이 될 때까지 2021년 11월부터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로 재직했다. 그는 공직에 임명하기 전에는 인도네시아 화교계 대표적인 인물인 시나르 마스(Sinar Ma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운영하는 KF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 소재)는 9월 1일 오전 10시부터 9월 7일 오후 2시까지 ‘2023년 하반기 아세안 언어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세안 언어강좌’는 아세안 지역 5개 언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KF아세안문화원과 부산외국대학교 특수외국어사업단이 2018년부터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KF아세안문화원은 동 프로그램을 통해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등으로 더욱 중요해 지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 특화된 미래 인적자원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메르어(캄보디아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미얀마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총 5개 언어를 대상으로 9월 11일(월)부터 11월 17일(금)까지 총 10주간 주 1회 2시간씩 진행된다(시간대: 17:00-21:00, 구체시간은 강좌별 상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의 경우 각각 기초-초급-중급 3단계로, 크메르어의 경우 기초-초급 2단계로, 미얀마어의 경우 기초 강좌 1단계가 제공되며, 각 강좌의 정원은 25명이다. 12세 이상의 아세안 언어 관심자이면 누구든 신청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코 위도도(조코위, Joko Widodo, 62) 대통령은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명시적인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조코위는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있지만 지지율이 80%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냐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는 8월 25일자에서 호주국립대학교 동아시아 경제연구국 소속 정치학자 리암 개먼(Liam Gammon)이 8월 13일 이스트 아시아 포럼에 발표한 논평을 소개했다. 기사는 “조코위 대통령이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뒤를 잇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는 사실이 자카르타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고 리암 개먼의 주장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인도네시아 차기 대선후보 3자 대결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72)는 간자르 쁘라노워(Ganjar Pranowo, 54) 중부자바 주지사를 약간 앞서고 있다.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54)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지율이 두 후보에 비해 뒤처져 있다. 리암은 조코위의 지지율 고공비행은 높은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국회와 법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외국인의 주택소유권 인정을 허용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베한타임즈에 따르면 초안의 주요 내용은 ▲외국인의 주택소유권 허용 ▲소유기한 1회에 한해 연장 등 크게 2가지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주택을 구매한 외국인이 이를 베트남인 또는 해외 베트남인에게 매도하는 경우 내국인과 동일한 권리 및 의무 부여를 규정하고 있다. 주택 소유권 기간이 종료되면 이를 갱신할 수 있다. 다만 토지 소유권에 대한 권리는 주택법 개정 초안에서 제외됐다. 현재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토지 이용 권리를 양도받을 수 없으며 토지를 매입할 수 없다. 건설부는 주택법 개정안과 관련해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한 후 연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응웬반딘(Nguyễn Văn Đỉnh) 법률 전문가는 “주택 및 부동산 법률을 완전히 준수한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된 뒤 외국인이 프로젝트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 해당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주택을 매수 및 소유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한다면 인증서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제한적 구매와 상속 등을 통해서만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인도네시아 여행시 맛보는 나시고랭을 직접 배워봐요”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 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 소재)은 9월 1일(금)부터 11월 18일(토)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2023 아세안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요리를 배우는 ‘2023 아세안 요리교실’은 ‘아세안 여행 시 현지에서 꼭 먹어 보아야 하는 음식’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매주 1개 테마 국가를 선정해 소개한다. 9월 한 달간은 총 4개 아세안 회원국의 음식을 먼저 선보이게 된다. △ 인도네시아(9월 1~2일)의 나시고랭(볶음밥)과 템페조림(두부조림)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식 비건 메뉴다. △ 말레이시아(9월 8~9일)의 나시르막(코코넛밀크밥), 버버차차(과일 디저트)가 2주차에 직접 만들어 볼 음식이다. △ 캄보디아(9월 15~16)의 요리로 현지에서 즐겨 먹는 크메르 커리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차 뜨러꾸언(공심채볶음)을 3주차에 소개한다. △ 싱가포르(9월 22~23일) 요리로는 치킨파인애플볶음밥과 무르타박(밀전병)을 경험해본다. 무르타박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배틀트립’에서도
“제가 라오스 출신 최초, 몽족으로는 첫 LPGA 우승자입니다.” 메건 캉(Megan Khang, 미국, 25)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USA TODAY 28일자 ‘스포츠’면에 따르면 연장전 승부에서 한국의 고진영을 꺾은 메건 캉은 우승상금 37만 5000달러(약 4억 9762만 5000원)와 LPGA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부모님은 8~10살 때 라오스에서 빠져나왔다. 아버지는 자동차 수리점을 한다. 어머니는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다. 나는 몽-아메리칸 1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 속에 살고 있다. 이번 우승은 우리 가족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메건 캉은 다섯 살에 아버지한테 골프를 배웠다. 열네 살 때 미국 여자프로골프 예선을 통과해 2012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2016년 데뷔한 메건 캉은 7년 만에, 그리고 191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 아버지는 라오스 난민, 딸은 최초의 몽족 LPGA투어 선수 메건 캉은 이름 표기가 ‘KHANG’이라서
“동남아시아서는 여전히 권위주의가 대세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전북대 인문사회관서 열린 25일 동남아학회학술대회(8월 25~26일) 고려대 아세안센터 패널에서는 서정인(고려대) 전 주아세안대사 사회로 ‘동남아시아 정치현안’을 발표했다. 신재혁, 한준영(고려대)는 ‘두려움과 권위주의에 대한지지: 인도네시아 실험연구’, 길정아(고려대) 박정훈(서강대)은 ‘이슬람주의와 민주적 지지의 다차원성: 인도네시아 사례를 중심으로’. 이정우 길영아는 ‘태국의 세대 정치: 2030 세대의 미래전진당’을 다뤘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2023년 7월 현재 11개국 가운데 4개국인 동티모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만 민주주의로 분류된다. 나머지 일곱 개국은 민주주의 후퇴로 본다. 직접 선거, 복수 정당, 야당 허용 등이 기준이다. 중산층과 자본가가 성장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면 민주주의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 근대화이론이다. 왜 2022년 1인당 국민총생산(GDP) 4788달러-4164달러 비슷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로 갈릴까? 왜 근대화이론은 동남아에서 적용하기 어려울까? ■ 싱가포르는 경제수준이 높지만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다? 왜 신재혁 정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