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1.3조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설립 '전기차' 선점 잰걸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년 전 오창에서 잡은 두 손이 인도네시아로 이어졌다. 25일 인도네시아 현지 외신 및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중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공업도시 카라왕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한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잇달아 만나면서 양사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 회사는 2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는 논의를 이어왔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합작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합작 공장에선 배터리 셀과 배터리팩, 시스템까지 생산한다. 약 12억 달러(약 1조3388억 원)가 투입될 이 공장에선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10만~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