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베트남 당 서기장 또럼(Tô Lâm)의 방한을 기념하는 이재명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한-베트남 수교 30여 년의 발자취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이날의 만찬장은 양국 관계의 깊이와 넓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행사에는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들과 주요 경제계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도 핵심 부처 장관들과 재계 총수들이 함께했다. 격조 높은 의전 속에서도 분위기는 유난히 따뜻했다. 서로의 눈빛과 웃음 속에 오랜 신뢰와 우정이 묻어났고, 대화는 진심과 호의로 채워졌다. 특히 건배 제의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건배사를 베트남어로 외쳤다. “쭉쓱쾌(Chúc sức khoẻ)!”—“건강을 위하여”라는 뜻의 이 말은, 그의 구수한 발음과 함께 만찬장에 웃음과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베트남 참석자들은 기분 좋은 놀라움 속에 잔을 부딪쳤고, 한국 참석자들 역시 그 순간을 함께 즐기며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를 느꼈다. 각 테이블에 배치된 통역사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는 부산외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한 제자도 있었다. 과거 부산외대에서 유학한 베트남 출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11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을 기념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우리 4대 그룹 회장들이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와 여야 국회의원, 재계 및 문화·체육계 인사 등 우리 측은 총 66명이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과 정부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정계에서는 제21대 국회 한-베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제 22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한다. 이 밖에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최진식 심팩(SIMPAC)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과 감사훈장을 받은 박항서 전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