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남아학회가 4월 18일 주관한 ‘차기 정부 대 아세안/동남아 정책 제안’ 세미나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우리나라 외교전략과 국내 정치-사회 개혁에 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였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본 세미나는 고려대 아세안센터,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전북대 동남아연구소, 한국외대 동남아연구소 등 국내 동남아시아 연구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국 학계와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세안(ASEAN)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시각과 정책 제안을 공유하는 장이었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지정학적 변화와 경제-사회 영역에서의 역동성이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외교정책 방향이 매주 중요함을 분명히 했다. 특히, 차기 정부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아세안 지역과 어떻게 소통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지에 대한 현실적 고민과 미래 지향적 설계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고려대 신재혁 교수를 사회로 김동엽 한국동남아학회장의 개회사, 거너번스 분야 발표 및 토론은 김형종(연세대)-권희석(고려대), 정치-안보 분야 이재현(아산정책연구원)-김동엽(부산외대),
호주가 아세안 국가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40년 아세안 지역이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지난 10월 26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이 발행한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 호주의 경제 협력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호주와 아세안 국가 간 양방향 무역은 1,834억 호주달러(원화 약 168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양방향 무역보다 큰 수치로 호주와 아세안 국가의 양방향 투자는 2,820억 호주달러(원화 약 258조 원)에 달했다. 호주는 2023년년 9월 동남아시아와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 2040년까지의 호주 동남아 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2024년 3월에는 멜버른에서 아세안-호주 대화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담에서 경제・문화・교육·환경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세안-호주 공동 지도자 비전 성명 및 멜버른 선언에 합의했다. 호주는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성을 경험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과 한국
4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염은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구밀도가 높거나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국가의 지역에 건강, 경제 및 교육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인도는 5월 중순부터 역대 가장 긴 폭염을 겪었다. 인도 북부는 기온이 45도 이상으로 올랐고, 일부 지역은 50도를 넘었다. 3월과 5월 사이에 폭염으로 56명이 사망했다는 공식 보고가 있지만 실제 숫자는 더 높을 것이다. 미얀마는 마그웨이(Magway), 만달레이(Mandalay), 사가잉(Sagaing) 및 바고(Bago) 지역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닥쳤다. 캄보디아는 43도까지 치솟으며 17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태국 북부는 44도 이상으로 올랐고, 방콕은 40도를 넘었다.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이어지는 태국의 여름은 전년보다 1~2도 더웠으며 강수량은 평균보다 낮았다. 5월 10일까지 최소 6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는 37명이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몇 년마다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며 전 세계 날씨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 기간 동안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 순환이 변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2023년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공기가 오염된 국가로 지정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14위, 라오스 21위, 베트남 22위다. 스위스 IQ에어(IQAir, 아이큐에어)가 ‘제6회 연례세계대기질보고서’를 3월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기후 조건과 국경을 넘는 연무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여 거의 모든 국가에서 PM2.5 농도가 상승했다. 특히 공해가 가장 심각한 도시 실시간 순위(4월 3일자)를 보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태국 치앙마이(1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3위)의 뒤를 이어 대기질 지수에서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2023년 하노이의 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PM2.5 가이드라인보다 거의 9배 높은 43.7μg/m3에 달했다. 베트남 대기 오염의 주 원인은 노후화된 차량, 석탄 발전소, 산업 활동, 비효율적인 폐기물 관리 관행 등이다. 특히 메콩 삼각주에서 수확 후 볏짚을 태우는 농업 관행도 이 지역의 오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3년 엘니뇨로 인해 기후 조건이 대기질 위기를 악화시켰다. 발전, 산업 운영, 차량 배출, 야외 연소 등이 이 지역의 PM2
동남아에는 최근 등장한 신(新)유형의 한인이 한인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2010년대에 출현한 이민 유형은 주목대상이다. 영어와 중국어를 필두로 한 자녀의 언어 습득과 국제학교 교육을 통해 ‘문화 자본’을 추구하는 ‘교육 이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은퇴이주’,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추구하는 ‘체류 연장형 이주’가 대표적이다. 20세기 후반기부터 ‘동시적으로 동반성장’을 해온 동남아와 한국, 특히 세계 여타 지역 한인사회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상향 성장을 했다. 1970년 1만명 수준이던 동남아 한인은 2019년 36만 4276명(외교부)로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한 지역은 찾기 어렵다. 눌민이 출간한 ‘동남아시아 한인, 도전과 정착 그리고 미래’는 8인의 학자가 이루어낸 동남아 9개국 7개년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사회학과 인류학, 정치학, 지리학 등 다양하다. 오랫동안 현지조사를 통한 자료수집과 분석으로 촘촘히 동남아 한인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했다. ■ 동남아 한인의 이민과 이민공동체 유형 보니..교육-은퇴-기업-다문화 등 동남아 한인의 이민과 이민공동체 유형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은 2000년대 중반
구글(Google),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 베인앤코(Bain&Co)의 합작연구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3630억 달러(원화 약 430조 4454억 원)으로 이전 전망치인 3000억 달러(원화 약 356조 4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기관들은 전자상거래(e-commerce), 여행, 미디어, 교통, 식품 등의 산업이 동남아시아 지역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2021년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지출이 49% 증가한 1740억 달러(원화 약 206조 538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후 태국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6000만 명의 인터넷 신규 유저 발생도 디지털 경제 팽창을 가속화시켰다.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 라자다(Lazada)와 텐센트 그룹 계열의 Sea Ltd.의 본사가 있는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의 방역 봉쇄 기간 동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레드마트(Red Mart), 쇼피(Shopee) 등으로 생활용품과 필수품을 구매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상품 거래 총액(GMV)은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동남아시아 지
글로벌 쇼츠(Shorts) SNS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억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틱톡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가 2021년 여름에 10억 명에 도달했고 2020년 7월 이후 4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미국, 유럽, 브라질, 동남아시아사가 쇼츠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시장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퇴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적되는 등 규제와 압력에 직면했지만, 전체적인 글로벌 사용자수는 지속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1월 글로벌 사용자 수가 5500만 명이던 틱톡은 2018년12월 사용자 수를 2억 7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12월에는 5억 800만 명을 달성했고, 2020년 7월에는 6억 8900만 명이 틱톡의 이용자가 됐다. 2021년 6월 말 기준 세계 최대 SNS 플랫폼 페이스북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9억 명이다. 2020년 8월까지 틱톡 다운로드 규모는 20억 회를 돌파했다.
2019년 태국이 5년만에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인 변혁과 함께 태국이 현재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강사이자 동남아연구소 객원원구원인 한유석 박사는 한국동남아학회의 '동남아연구 제 30권에서 ‘군부중심의 연정체제의 확립과 고령화 현상의 가속’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해당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태국 총선거는 군부의 지지를 받는 팔랑쁘라차랏당(Palang Pracharat Party)이 승리하면서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가 취임했다. 사회적으로는 태국가족계획사업과 의료복지 제도 확립으로 선진국에서 나타나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양극화 문제와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 역시 태국의 현재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 친군부 연정 정권의 성립과 신생정당의 대두 2014년 쿠데타로 등장한 군부는 끊임없이 선거를 미루다 2019년 3월 24일 5년만의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총득표 1위는 843만 표를 획득한 팔랑쁘라차랏당이 기록했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포함 총 116석(지역구 96석, 비례대표 19석)을 차지했다. 반면, 지역구당선
모바일 리듬댄스 게임 ‘클럽오디션’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는 최근 현지 퍼블리셔인 아시아소프트를 통해 '클럽오디션'에 대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3개 지역 동시 비공개사전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BT는 이달 말까지다. 정식 출시는 다음달 중이다. 현지 게임명은 ‘오디션(Audition Mobile)’이다. 3개 지역 유저가 한 곳에 모여 신나는 댄스파티를 즐기게 된다. 클럽오디션은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오디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댄스 게임이다. 한빛소프트는 2017년 인도네시아, 지난해 태국 및 대만에 이어 올해 동남아 지역에 추가로 진출, 클럽오디션 글로벌 서비스 저변을 확대한다. 이 게임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음악게임 분야)를 기록 중이다. 대만 시장에서 10위권(음악게임 분야), 태국 시장에서 10위권(캐주얼게임 분야)으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이재건 한빛소프트 게임사업팀 PM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PC 버전 오디션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가 열릴 정도로 관심이 집중돼 왔다. 클럽오디션도 인기가 높다”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의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한국 학계의 연구는 지난 30여 년 사이에 급속하게 성장하였다. 그동안 동남아 주요국가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지식이 국내적으로 축적되었다. 반면 여전히 지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한국의 동남아시아 연구’는 동남아 주요 국가 및 아세안 기구 국내 연구실태 전수 조사한 국내 최초 학술서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 학계에서 일정 수준의 연구를 축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 11개국과 아세안 관련 연구 실적들을 학위논문 학술지 논문, 단행본을 총망라하여 분석하였다.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학계를 넘어서 학문분과 전 분야에 걸쳐서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 학술서적 출판 현황을 집약하고 분류하고 평가한 단행본 출판은 처음이다. 다른 지역에 대한 다양한 지역 연구의 경우에도 이런 형식의 단행본은 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현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주요 외교전략으로 표방하고 있다. 미중경쟁의 시대에 남방을 중시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세력균형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그런 창의적 전략 추진을 위한 기반이 되는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