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타와타나낏(Patty Tavatanakit,24)이 고국의 팬 앞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완벽한 67타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마쳤다. 25일 파타야의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올드 코스(Siam Country Club Old Course)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Honda LPGA Thailand, 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패티 타와타나낏이 우승했다. 타와타나낏은 “솔직히 말문이 막힌다. 부모님 앞에서 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은 꿈이었다. 오늘 너무 긴장했고, 많은 태국 팬들이 저를 응원하기 위해 나타나서 약간 목이 메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역사적인 우승 이후 3년만에 두 번째 LPGA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5만 5000달러(약 3억4000만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올해 타와타나낏이 3년 만이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어머니 쿨티다가 태국 사람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졌다. 태국 DNA를 품고 세계를 호령한 타이거 우즈처럼 최근 태국 여자골프도 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점프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활약이다. 태국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끝난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했다. 태국 프로골퍼 지망생들의 ‘롤모델’인 모리야(28)-에리야 쭈타누깐(27)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일본, 한국, 호주를 차례로 격파하고 4강전에서 미국, 결승전에서 다시 호주를 눌렀다. ■ 천혜의 환경-에리야·모리야 자매 롤모델 ‘골프 불모지’서 중심으로 ‘골프 불모지’로 불렸던 태국이 눈부신 성적과 스타들의 활약으로 여자 골프 역사를 바꾸게 한 배경은 뭘까. 아시아경제는 천혜의 환경 속에서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를 이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국의 박세리’로 통하는 에리야 쭈타누깐은 2016년 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프에 올랐다. 시즌 5승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C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