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 발벗고 나섰다. 11일 블룸버그-AFP 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법인세를 2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크리에이트 모어 법’(CREATE MORE Act)에 서명했다. 또 수입 관세-부가가치세 등 혜택 부여 기간을 종전 10년간에서 27년간으로 연장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기업 투자에 제공한다. 크리에이트 모어 법은 1997년 국가내국세법(NIRC)을 개정하고 국가의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개선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 회복 및 기업 세금 인센티브에 서명한 것은 좀 길기 때문에 CREATE MORE Act라고 부르겠다. 이는 필리핀을 투자 선택의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강력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62억 달러(약 8조7000억원)로 싱가포르(1597억 달러), 인도네시아(216억 달러), 베트남(185억 달러) 등 다른 주요 동남아 국가보다 매우 적었다.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한다. 1949년 수교 이래 양국 간 공식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처럼 양국 관계를 격상키로 함에 따라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 MOU가 체결돼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만큼 필리핀과 최적의 원전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2023년 9월 서명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도 조속히 발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디지털 전환 분야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핵 개발과 도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을 용인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남
1월 28일 마닐라 리잘공원 끝에 위치한 퀴리노 그랜드스탠드 광장. 낮부터 대형 스피커에서는 행사의 흥을 돋우는 음악이 연신 흘러 나오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필리핀 국기를 흔들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예인과 가수들은 번갈아가며 노래와 행사 분위기를 북돋았다. 밤이 되자 스탠드에 차려진 대형 무대는 조명 불빛으로 화려하게 빛났다.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입장한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편협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필리핀을 만들자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는 큰소리로 ‘바공 필리피나스(신 필리핀)’를 외치며 새로운 필리핀을 알리는 비전을 선포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인권 대통령의 선포식이기도 했다.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겸 교육부장관은 봉봉 대통령이 오기 전 자리를 떠났다. 같은 날,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400킬로미터 떨어진 다바오 시에서는 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기도 집회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마닐라의 리잘공원과 같은 이름을 지닌 리잘공원 옆 광장이었다. 마닐라와 마찬가지로 기도회라기보다는 축제에 가까웠다. 수천 명의 참석자들이 손에 깃발을 흔들었고
마르코스 측근으로 알려진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오리엔탈(Negros Oreintal)주의 로엘 데가모(Roel Degamo, 56) 주지사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4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은 데가모 주지사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팜플로나(Pamplona)시에서 빈곤층을 상대로 구호 활동에 나섰다가 군복복장을 입은 괴한들이 쏜 총탄에 오전 11시 41분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변에 있던 5명도 사망했으며 다른 4명도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공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군용위장 조끼를 입은 최소 6명의 남성으로 3대의 SUV에서 내려 뒤에서 총격을 가했다. 피살된 주지사의 부인인 재니스 데가모(Janice Degamo) 팜플로나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민을 위해 봉사 중이었다. 이같이 죽어서는 안 됐다”고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데가모 주지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Romualdez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다. 지난해 5월 실시된 대선에서도 마르코스 지원 유세에 나섰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데가모 주지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반드시 범죄자를 붙잡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