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간지 네이션(Nation)은 스페인이 석유 시장에서 러시아 대체재를 라틴 아메리카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유가 필요한 스페인은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로 브라질산 원유와 멕시코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스페인의 원유 공급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대 러시아 제재에 따라 유럽 내 정유대국이자 연료 순 수출국인 스페인 수입업자들은 대체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라틴 아메리카가 대안으로 부각됐다. 2022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270만t 이상의 석유가 스페인으로 수입됐는데, 2021년보다 60%, 2019년보다 3분의 1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아 발발하기 전인 2022년 2월 이전만 해도 스페인의 주요 원유 공급국 목록에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찾기 힘들었으나 전쟁 발발 후 2023년 2월까지 브라질이 1위, 멕시코가 2위로 기록됐다. 천연가스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양이 제일 많지만 미국산 원유는 중유가 아니라서 러시아선 원유의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스페인은 중남지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비롯해 콜롬비아, 에콰르도로부터의 수입도 대폭 증가했다. 그 외에도 미 합중
국제 유가 급락이 세계 경제의 악영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들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원유 증산을 시사하면서 원유 가격은 끊임없이 추락 중이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통해 원유 생산 감축을 협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유가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러시아가 OPEC의 감산 정책에 대한 불만과 미국 셰일가스, 그리고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추측된다. ◆ 감축 합의 결렬이 불러온 검은 충격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국가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열고 석유 생산량 감산에 대해 논의했으나 최종 결렬되면서 국제 유가 대폭락이 발생했다. 빈 회의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비 OPEC 국가들은 하루 170만 배럴 감축에 대한 기존 합의를 최소 3개월 연장하고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 산유국들이 4월 1일부터 2020년 연말까지 하루 150만 배럴을 추가적으로 감산할 것을 제안했고, 러시아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가격을 내리고 증산을 통해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