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기업, 베트남 태국에서 생산 중단… 철수냐 잔류냐 기로
미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관세 우회로'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기업들이 철수와 잔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태양광 1위 업체인 융기 실리콘(Longi Green Energy Technology)은 베트남의 한 시설에서 5개 생산 라인을 모두 중단한 후 이번 주 말레이시아 공장의 활동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융기 실리콘의 설립자 리정궈는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국내 태양광 산업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분명히 결심했다"며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동남아 공장들을 닫을지, 아니면 그것들을 백업용으로 유지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2022년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특정 태양광 전지와 모듈에 대해 200% 반덤핑 상계 관세를 면제했던 임시 조치가 지난 6일 만료했다. 융기는 올해 태양광 산업이 가격 변화, 무역 정책 조정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중국 내 태양광 설비 부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