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전 의원은 한국에서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그가 다시 두 번째 의원 배지를 단다. 25일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의원이 탈당계를 내면서 15번인 이자스민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를 지냈다. 이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2019년 11월 정의당에 입당했다. 보수 정당에서 정의당으로 넘어와 비례대표가 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다문화 정치인으로 유명한 이자스민 위원장은 1998년 귀화한 뒤 결혼이주여성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아 다문화가정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그가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외국인 대상 소재 영화 ‘완득이’에 출연하면서다. 이 영화는 관객 530만명을 기록했다. ‘완득이’는 처음 김윤석-유아인 등 스타의 얼굴을 내세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완득이는 재미있다’ ‘다문화가정을 다시 보는 영화’라는 평을 받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베트남 결혼이주 1세대 여성 원옥금(응웬응옥감, 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16번째 영입인재로 영입되었다. 정의당에 영입된 필리핀 출신 이주민 이자스민 전 의원도 "250만명의 이주민들도 환영한다"고 응원했다. 민주당은 “원씨는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 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다.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면서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원 회장은 정치를 하게된 동기에 대해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장에서 활동해 온 활동가다. 이주민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차별과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이주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원 회장은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현지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이상구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입국해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4년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 중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