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이주 1세대 여성 원옥금(응웬응옥감, 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16번째 영입인재로 영입되었다.
정의당에 영입된 필리핀 출신 이주민 이자스민 전 의원도 "250만명의 이주민들도 환영한다"고 응원했다.
민주당은 “원씨는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 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다.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면서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원 회장은 정치를 하게된 동기에 대해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장에서 활동해 온 활동가다. 이주민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차별과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이주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원 회장은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현지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이상구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입국해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4년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 중 문화적 차이로 고민하는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면서 본격적인 이주민 인권활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맡았다.
2014년에는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 명 회원을 가진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민주당과의 인연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각각 문재인캠프 여성위원회와 문재인 후보 여성 자문그룹 ‘여성의힘’ 참여 등에서 이어졌다.
정의당에 영입된 필리핀 출신 이주민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주민의 정치 대표성에 관심을 가지고 원옥금 회장을 영입한 민주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250만 이주민의 현실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가자. 이제는 덜 외로울 것 같다”며 원씨의 영입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