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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푹 주석, 수교 30주년 맞아 첫 국빈 방한...첫 청와대 영빈관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으로 방한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보와 경제 등 전분야에서 양국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두 정상은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이래 빠르고 효과적으로 발전한 양국 관계를 평가한다”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 미래에 대한 확신 위에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양국 간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나라는 무역과 투자에서 최적의 파트너다.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베트남 정부는 두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9건의 협정-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디지털,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과 협력 잠재력이 큰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달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구현에 베트남이 핵심 협력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푹 주석은 이에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피력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나라는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에도 뜻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푹 주석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두고 윤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환영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베트남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되는 양국 국민들의 인적교류도 확대한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된 만큼 한국어 교육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푹 주석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푹 주석과 국빈 만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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