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과 교민 897명, 호치민 첫 예외 입국합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가운데 호치민 공항을 통한 한국인 예외입국을 31일 첫 허용했다.
또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한국 및 일본과의 국제선 상업운항 조속한 재개를 지시했다.
호치민한인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인과 교민 등 897명이 호치민시 떤선녓 공항을 통해 특별 예외 입국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인천발 티웨이항공 전세기편으로 선발대 135명이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다. 9월 중순과 10월 중순에는 각각 300명 규모의 예외 입국이 허용된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예외 입국자들은 호치민 시내 5성급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한 뒤 각자 거주지나 근무지로 이동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부터 5000명이 넘는 한국 기업인과 가족 등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지만, 호치민 공항을 통한 대규모 예외 입국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푹 총리는 베트남의 최대 노동수출국인 한국과 일본으로 노동자들을 파견하기 위한 상업운항 항공편을 즉시 마련할 것으로 지난 29일 교통운송부에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25일 국제선 운항을 전면중단했다.
31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40명이다. 30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