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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서 한인간 살인사건 교민사회 ‘충격’

살해용의자-피해자 모두 한국인...현지 페이스북 등 일파만파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에서 한국인간 살인사건 발생해 교민사회에 충격파를 던졌다.

 

주호치민시 총영사관과 아세안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11월 27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경 호치민시 한인밀집지역인 7군의 한 화장품 회사 건물 화장실에서 훼손된 시신이 가방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살해용의자와 피해자 모두 한국인이었다. 피해자는 30대 한국인 남성이었다. 사망 시점은 하루 전으로 추정됐다.

 

유력한 용의자는 화장품 회사 대표인 한국인 A모(35)씨였다. 그는 11월 26일 오후 직원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비닐과 테이프, 여행용 대형 가방을 사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앞 CCTV를 확인한 결과 A모씨가 25일 피해자와 회사 건물로 들어왔다가 다음날 혼자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호치민시 총영사관의 경찰영사는 시신 확인 후 곧바로 현지 공안에 신고했다. 공안은 조사 후 A모씨를 공개수배하고 약 50명의 인력을 동원해 2군 지역에서 A모씨를 체포했다.

 

화장품 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A모씨와 피해자는 평소에 친분이 있었다. 호치민시 교민 B씨는 “A모씨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채무 관계가 복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호치민 공안은 지난 27일 자정께 A모씨가 임대한 주택 주인으로부터 "이틀 전에 방을 뺀다며 방 열쇠를 반납하고 나갔다. 반납하고 간 방에 올라가 청소를 하던 중 화장실 바닥에 난 핏자국과 톱,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7군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인 남성이 교민 집에 침입해 강도살인 사건을 저질러 1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베트남 현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엽기적 살인 사건’으로 불리며 들끓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면서 사건이 삽시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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