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의 한국 거리가 텅 비었다. 손님이 끊어지자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전국 독자수가 선두로 알려진 투 오이 트레 뉴스(Tuoi Tre News) 17일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거리’의 많은 상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호치민시 7군 탄퐁(Tan Phong)에 위치한 ‘한국거리’는 한국인에게 주로 서비스하는 많은 상점이 있다는 뜻으로 별명을 붙었다.
7월 13일(일요일) 탄퐁은 코로나19 예방에 관한 베트남 규정으로 여전히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거의 비어 있었다. 매체는 지난 주말에는 몇 명의 한국인들만이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는 평소 그곳의 상점들을 가득하게 채웠던 코로나19 이전의 거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술집, 마사지 업소, 스파 등 한국 고객이 70~80%나 줄어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다. 다시 점포 문을 열기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다.
한국 거리 식당주인 응 웬티 호아(Nguyen Thi Hoa)는 “베트남으로 못돌아오는 베트남인 및 한국인 모두 때문에 사업을 폐쇄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상황이 바로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베트남에 외국인 방문객들이 조만간 늘어날 것 같지 않아 더 많은 점포 폐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지구의 부 이티 응옥 하이(Bui Thi Ngoc Hieu)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2020년 2월 19일 현재 탄퐁을 포함해 부유한 푸미흥(Phu My Hung)이 위치한 지역은 1만 1000여명의 한국인이 7군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3월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25일부터 국제선을 중단했다. 물론 외교관, 전문가, 투자자, 숙련된 노동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사례에 따라서는 면제한다.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은 아세안익스프레스에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은 다소 위축되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인 상가가 적은 2군 안푸 및 빈탄군 거주지역의 한국인 거리에도 피해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거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교민과 상인들은 하루빨리 한국-베트남 하늘길이 열리고, 한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