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베트남 총리실 행정절차개선자문위원회에 감사를 전했다.
17일 베트남 총리실은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150여명을 초청해 ‘베트남 총리실 진출한국기업 대화’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80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한다. 7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관계를 고려해 앞으로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두 나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사는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출신에 베트남 근무 경력도 10년이 넘어 손꼽히는 베트남 전문가다.
박노완 대사는 “베트남 총리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만을 별도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날이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끊긴 두 나라 간 인적교류를 조속히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 후 격리 기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베트남 정부에 정식 제안한 방안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마이 띠엔 중(Mai Tien Dung) 총리실 장관은 “오늘 행사는 행정절차 개선과 한국 기업의 애로,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해주기 위해 마련했다. 베트남이 한국 기업의 어려움 해소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 경영활동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으면 주저 없이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에 기술자와 임원에 대한 유연한 검역요건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한국기업 대표는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CJ, 효성, LH기업,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기업과 베트남 한인회, 대한상공회의소, KOICA 등이 참석했다.
김한용 하노이 한국상공인연합회(Korcham) 회장은 “베트남 입국하기 위해서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한국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크다. 경제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하는데 일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검역기간을 단축하고 단기글로 투자 및 서명계약과 같은 중요한 업무을 위해 입국하는 사람들은 격리 기간은 줄이거나 면제를 원하다고 요청했다.
행사는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와 베트남의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이 주재하고 베트남 산업부, 기획투자, 노동부, 사회노동 보훈부, 재정, 천연자원 및 환경, 보건, 국가은행 대표 등 각 부처 고위급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방의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박닌, 하남, 흥옌, 남딘, 빈푹 등 성과 시의 대표들도 초대되었다.
한편 한국은 2020년 상반기 베트남에 5억 4500만 달러(약 6567억 2500만 원)의 자본을 투자한 5번째 투자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