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경협을 촉진하고, 한-베 교역 1000억 달러 달성하겠다.”
베트남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현장 지원했다.
성 장관은 11일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쩐 뚜언 아잉)과 산업공동위 및 FTA공동위를 열었다. 무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FTA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코로나 시대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베 산업공동위는 장관급 협력 채널로 산업기술, 에너지, 무역투자 3개 분과 운영한다. 한-베 FTA 공동위 FTA 이행을 위한 장관급 협력채널, 산하 8개 분과 운영한다.
성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실물경제 주무장관의 최초 해외 출장이다. 베트남 산업무역장관의 코로나19이후 첫 번째 외국장관과의 대면 회의였다.
코로나시대 신남방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경협을 촉진하고 한국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VITASK 개소, 소재부품 분야 양국 협력-인력양성 협의
성 장관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및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에서 보여주고 있는 양국 경제의 역동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한-베 양국 교역 1000억 달러(야 109조 2000억 원)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액션플랜을 다시 수립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① 유통·물류분야 애로해소 및 교육협력 추진, ② 교역투자 촉진 온라인 및 대면행사 개최, ③ 신속통로 도입 등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 ④ RCEP 발효를 위한 국내절차 촉진, ⑤ 세제, 인허가 등 기업 애로 해소 및 ⑥ 베트남 인적자원개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과 베트남의 아잉 장관은 산업공동위를 통해 소재부품, 기계, 자동차 및 섬유의료 분야의 개별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산업전문인력양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소재부품 분야 양국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11일 두 나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VITASK(VietNam-Korea 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VITASK 센터는 소재부품협력 기반시설로서, 기술지도, 인력양성, 시험분석, 네트워킹 사업을 통해 베트남 소재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국 소재부품산업의 상생발전 및 교역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의 개소식 계기에 한-베 양국은 VITASK 센터를 바탕으로 현지 소부장기업 대상 기술지도와 국내-현지기업간 수요공급 연계를 내용으로 하는 ‘한-베 소부장 동반성장 MOU’를 체결했다.
■ 재베트남 한국에너지협회 참석,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현장 지원
성 장관은 베트남 정부와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의 베트남 프로젝트 수주를 현장 지원했다.
성 장관은 10일 오후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에너지 분야 기업·기관들의 협의체인 ‘재베트남 한국에너지협회(KEAV)’ 발족식에 참석했다. 한국 기업과 지원기관이 합심하여 베트남의 친환경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보다 많은 프로젝트 수주와 성과를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공동위에서 성 장관은 베트남 아잉 장관과 ① 한국기업들의 베트남LNG 프로젝트(붕앙3, Hai Lang, Ca Na) 참여 확대, ② 신재생에너지 및 LNG 파이프라인 안전 관련 정례 워킹그룹 구성, ③ 에너지효율 확대를 위한 정책공유, ④ R&D협력, 기술교류회 개최 추진, ⑤ 한국기업들이 참여 중인 석유·가스 개발 사업 원활한 수행 지원 및 ⑥ 친환경 광해관리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산지 기준 완화도 논의되었다. 성 장관과 베트남 아잉 장관은 제4차 FTA 공동위를 개최하여 발효(2015.12.20) 5주년을 맞이한 한-베트남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세·경제협력·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 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특히, 이번 공동위에서 한-베 FTA 섬유류 원산지 기준의 ‘역내 재단-봉제 필수요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합의했다. 앞으로 섬유 수출 관련 원산지 기준이 완화되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對베트남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베 원산지누적 교환각서 체결 합의도 이뤄졌다. 올해 8월 발효된 베트남-EU FTA에는 베트남산 의류제품의 EU 수출시, 오로지 한국산 직물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베트남산으로 간주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이 있다. 베트남에 직물을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동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베트남간 ‘원산지누적 교환각서’의 서명이 행정적으로 필요했다.
이번 공동위 계기에 성 장관과 베트남의 아잉 장관은 ‘한-베 누적원산지 교환각서’ 서명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국내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최종 확인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서명키로 합의했다.
내년 초에는 베트남-EU FTA를 활용한 우리 직물 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윤모 장관은 공동위 폐회사를 통해 “코로나19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2023년 교역 1000억 달러의 차질없는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며 금번 공동위에서 논의된 과제의 차질없는 이행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