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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빈소에 주한 베트남 대사 조문

정재계 인사 등 2000여명 조문 행렬... 3일 발인 장지는 김해시 주촌면 정산CC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빈소에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가 조문을 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도 조화를 보내왔다.

 

태광실업그룹 창업자 박연차 회장이 안치된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는 주말인 1~2일 각계에서 많은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화와 조의를 받지 않고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를 애도하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1일 오후부터 조문객을 맞고 조화도 접수했다. 태광실업측에 따르면 2일 오후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2000여 명에 달했다.

 

부인 신정화 씨,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 유족은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첫날 1일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이 조화를 보내왔다.

 

베트남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았던 고 박 회장은 나이키 전체 신발의 10% 넘는 수량을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태광실업 오너로 유명하다. 2000년 베트남 명예영사에 취임하는 등 베트남과 교류협력 증진에도 기여했다.

 

 

2일에도 윤윤수 휠라 회장,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찾았다.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호치민한인회, 중국 칭다오 라이시시 정부, 언론-금융계에서 보낸 조화 수백 개가 장례식장 안팎을 빼곡히 채웠다.

 

박원순 서울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김정호 국회의원의 근조기도 눈에 띄었다.

 

조문객은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회장 추모 영상을 보며 그를 기억했다. 발인은 3일 오전으로, 장지는 김해시 주촌면 정산골프클럽(정산CC) 내 야트막한 언덕배기다. 정산CC의 정산은 박 회장의 아호인 정산(正山)에서 따온 이름이다.

 

박연차 회장은?

 

31일 별세한 고 박연차 회장(74)은 1971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했다. 1980년 회사 이름을 태광실업으로 바꿨고 1987년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국내 신발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태광실업그룹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첫 국외 법인을 설립했다.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회사는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처음 2조 원을 넘긴 2조 2688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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