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하이(타갈로어로 환영)’, 올해는 한국-필리핀 양국 수교 75주년입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H.E. Theresa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가 200명 축하객에 섰다. 6월 11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필리핀 독립 126주년과 1949년 3월 3일 필리핀이 다섯 번째로 한국을 인정한 국가였던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베가 대사는 “오늘은 역사적인 이정표를 축하할 예정이다. 우선 필리핀 독립 126주년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그리고 아세안 최초로 대한민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우정의 75주년”이라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은 필리핀 교역규모 5위, 수출시장 규모 5위, 수입 규모 4위, 외국인직접투자 5위, 필리핀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 1위국이자 주요 ODA(공적개발원조) 파트너다. 최근에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과 퍼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등 두 정상이 밝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이라는 공동 비전의 미래지향적 관계”임을 덧붙였다. 이에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올해는 한-필리핀 양국 수교 75주년이다.
필리핀 마닐라는 예로부터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이 말은 필리핀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1861~1896)’의 절명시(絶命詩)에서 처음 읊었다. 마닐라에 있는 ‘호세 리잘 공원’에는 ‘나의 마지막 안녕’ 시비가 있다. “잘 있거라, 내 사랑하는 조국이여! 태양이 감싸주는 나라여. 동방의 진주여. 우리의 잃어버린 에덴이여” ‘태양이 감싸주는 나라’라는 표현을 쓰면서 350년간 스페인 식민지가 되어버린 자국을 ‘잃어버린 에덴’으로 빗댄다. ‘안암동 일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시환이 여섯 번째 여행기로 ‘동방의 진주 필리핀’을 펴냈다. 부제는 ‘2631 막탄-세부-보홀 5박 7일 여행’으로 60대 중반에 들어선 그의 날카롭지만 여유만만 시각이 살포시 담겨있다. 시인은 “이 여행기는 여행 중에 일어난 97%를 담아냈다. 3%는 제가 현장에 없었거나 잠자는 시간대에 일어난 일이다. 그 내용은 99.9%의 진실이라고 조금 과장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 중에 꼼꼼히 메모를 바탕해 일기를 썼고, 여행지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탐구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역사-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다. 중부 세부 막탄섬(Mactan Island), 자연경관이 뛰어나
“1801년 필리핀어를 처음 배운 문순득 님이 생각난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H.E. Theresa Dizon-De Vega) 주한필리핀 대사가 필리핀-대한민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베가 대사는 첫 인사로 2세기전 필리핀어를 처음 배운 전남 우이도 출신 상인 선원 문순득을 거론했다. 그리고 장충체육관을 설계 건축한 필리핀 건축가, 디바오 출신 이자스민 의원도 언급했다. 그는 “1949년 3월 3일 필리핀이 다섯 번째로 한국을 인정한 국가로서 70년여년 지난 지금, 퍼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처럼 과거를 축하하는 동시에 미래를 본다. 다이아몬드 희년을 축하하면서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격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인프라 프로그램 ‘빌드 베타 모어(Build Better More) 한국 참여와 민다니오 혁신적인 교각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최근 체결된 자유무역협정부터 국방과 안보, 녹색기술, 에너지, 바이오 엔지니어링, 보건, 스마트농업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 국장은 “필
박사명-신윤환-배긍찬-윤진표 등 원로 교수들과 정해문-김영선-이혁-한동만 등 전직 아세안(ASEAN) 국가 대사들은 차기정부에 바라는 대 아세안 외교정책은 뭘까?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원장 김동엽)은 2월 8일(화)부터 17일(목)까지 총 4일 8회에 걸쳐 ‘각계 원로에게 듣는다, 차기 정부에게 바라는 對 아세안 외교정책’이라는 주제로 1차 아세안 지역 설명회를 개최한다. 아세안연구원은 올해 5월 신정부 출범에 앞서 한국 아세안 관련 학계 원로 교수와 외교계 원로 대사들을 초빙하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신남방정책’ 이후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바람직한 대 아세안 외교정책에 관하여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1차 아세안 지역 설명회는 한국 외교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아세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차기 정부에서 더 발전적인 방향의 對 아세안 외교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세안은 동남아 10개국이 참여하는 국가연합체다. 현재 한국의 무역 2위, 투자 2위 대상국, 해외건설 1위, 관광 방문지 1위, 다문화 가정 국적 1위 대상 지역이다. 지역설명회의 세부 일정은 중량감 있는 원로 교수들이 스타트를 연다. 첫날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