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롱비치항, 대기 화물 가치만 30조 원… ‘역대 최대’
세계 물류망의 병목 현상에 미국 로스엔제렐스(Los Angeles) 앞바다에 대기 중인 선박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해운전문지 아메리칸 시퍼(American Shipper)는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 하역을 위해 대기 중인 선박에 실린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원화 약 30조 8000억 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큰 수치다. 정박 중인 선박의 수도 역시 최대 수치를 갱신했다. 서던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초 LA항과 롱비치 앞바다에 대기하는 선박의 숫자는 79척으로 확인됐다. 통상 대기 선박이 20척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대기 선박의 숫자가 4배에 달한다. LA항과 롱비치항을 통해 수입되는 물동량은 미국 전체 수입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항과 롱비치항의 병목 현상이 악화되면서 컨테이너선이 대기 수역에서 부두에 접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평균 대기시간은 9월 초와 비교해서 65% 늘어난 13일로 집계됐다. 현재 80여 척이 대기중인 가운데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오는 화물선들이 도착하면 LA항과 롱비치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