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가 9개 전업 카드사들이 모두 거래를 중단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로 흘러가는 모양세다. 기관(홈플러스)을 대상으로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금융기관(카드사)가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13일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이 지목한 금융사는 채권을 판매한 증권사로, 홈플러스 회생과 관련된 의혹, 그리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3월 13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신용증권・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채권을 구매한 전단채 투자자들은 카드사들 역시 전단채 판메애 책임이 있다면서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의 부실을 알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을 기망한 것이라는 주장의 요지다. 지난 3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투자자들은 “현대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가 홈플러스・MBK파트너스와 짜고 친 판에 속았다.”면서 “특히 롯데카드 대주주는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다!”라고 카드사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하는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검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받은 가운데 개인이나 법인에 소매판매된 금융채권이 최대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 금융채권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전단채 등으로 모두 약 6,000억 원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 물량이 대형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물품대금, 외상담보채권 등 상거래채권 등은 변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채권의 경우 채무불이행이 이미 시작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은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발행한 3,788억 원,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발행한 281억 원 등 총 4019억 원 규모다. 신용평가사들은 3월 5일 만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MBK Partners)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인 ‘FICT’(옛 후지쓰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스)를 1,000억 엔(원화 약 9,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월 6일 FICT의 기존 최대주주인 투자펀드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로부터 MBK가 80%, 미국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인 폼팩터가 20%의 지분을 각각 인수한다. FICT는 앞서 후지쓰 자회사였다가 지난 2020년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로 매각됐다. FICT는 고밀도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갖춘 인쇄회로기판 제조사다. 지난 2024년 3월 회계연도 매출액은 300억 엔(원화 약 2,871억 7,500만 원), 직원수는 980명이다. MBK는 그동안 일본에서 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에 투자를 주로 단행했으나,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Kbank)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인터넷은행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증자로 카카오뱅크(Kakaobank)의 자본금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 5월 26일 이사회를 연 케이뱅크는 약 1조 2,499억 원(약 1억 9,229만 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발행 신주 중 5,249억 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오는 6월 10일에 현재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 구조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3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비씨카드(BC카드)의 추가 출자 가능성 여부와 차기 주주인 우리은행(19.9%)과 NH투자증권(10%)의 출자 규모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머지 7,250억 원은 제3자 배정을 통해 신규 투자자가 참여하게 된다. MBK파트너스가 2,000억(약 3,077만 주), 베인캐피탈이 2,000억 원(약 3,077만 주), MG새마을금고가 대표로 참여한 사모펀드는 1,500억 원(약 2,308만 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결성한 사모펀드도 1,250
지난 5월 27일 롯데지주가 자회사인 ‘롯데카드’ 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식수는 5,966만 4,814주로, 가격은 1조 3,810억 5,491만이다. 이는 롯데지주가 지난 5월 24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이 매매계약에 따라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가 MBK컨소시엄에 넘겨진다. 처분 후 롯데지주의 지분비율은 13.95%로 변경된다. 이번 주식 거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발행주식총수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당 주식 일부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상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의무를 우리은행 또는 그 계열회사에게 이전가능하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나눠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이 매각 이후에도 소수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