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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2,000억 원 유상증자한 케이뱅크, 신규 주주에 MBK, 베인캐피탈 합류

이사회서 신주 발행 결의

 

인터넷전문은행(Kbank)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인터넷은행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증자로 카카오뱅크(Kakaobank)의 자본금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 5월 26일 이사회를 연 케이뱅크는 약 1조 2,499억 원(약 1억 9,229만 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발행 신주 중 5,249억 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오는 6월 10일에 현재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 구조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3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비씨카드(BC카드)의 추가 출자 가능성 여부와 차기 주주인 우리은행(19.9%)과 NH투자증권(10%)의 출자 규모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머지 7,250억 원은 제3자 배정을 통해 신규 투자자가 참여하게 된다.

 

MBK파트너스가 2,000억(약 3,077만 주), 베인캐피탈이 2,000억 원(약 3,077만 주), MG새마을금고가 대표로 참여한 사모펀드는 1,500억 원(약 2,308만 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결성한 사모펀드도 1,250억 원(약 1,923만 주)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는 500억 원(약 769만 주)의 규모로 참여했다.

 

유상증자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상승한 6,500원으로 주금 납입일은 오는 6월 29일이다.

 

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납입 자본금은 9,017억 원에서 2조 1,51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이 2020년 연말 기준 2조 382억 원인데 이를 추월하게 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고객수 527만 명, 수신잔액 12조 원을 확보해 카카오뱅크를 뒤쫓고 있다.

 

케이뱅크는 유증을 발판으로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IT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T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는다.

 

케이뱅크 서호성 은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라며,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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