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카카오’ 잘로, ‘잘로페이’ 2년째 ‘적자’ 괜찮다?
VNG그룹의 자회사 자이온(ZION)이 운영하는 전자 결제 앱 ‘잘로페이’(ZaloPay)가 2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해 6670억동(약 348억 8410만 원)의 적자를 본 자이온은 올 들어 9개월 동안 8400억동(약 439억 3200만 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월간 잘로페이 사용자 수는 2019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고 업계는 잘로페이가 최근 몇 년 간 경쟁사 간의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늘리는데 많은 투자를 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적자 행진에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계 최초 아세안 ‘유니콘’을 완벽하게 분석한 ‘아세안 슈퍼앱 전쟁’를 펴낸 고영경 박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국민메신저로 등극하고 나면 당연히 결제나 다른 서비스를 확장하기가 쉽다. 결국 잘로의 성공요인도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다. 잘로페이도 조만간 쉽게 정착할 것이다. 페이먼트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많은 유저를 가진 잘로페이가 보다 집중하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