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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카카오’ 잘로, ‘잘로페이’ 2년째 ‘적자’ 괜찮다?

경쟁사 간의 시장 점유율 전쟁 격화...“잘로페이, 조만간 쉽게 정착”

 

VNG그룹의 자회사 자이온(ZION)이 운영하는 전자 결제 앱 ‘잘로페이’(ZaloPay)가 2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해 6670억동(약 348억 8410만 원)의 적자를 본 자이온은 올 들어 9개월 동안 8400억동(약 439억 3200만 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월간 잘로페이 사용자 수는 2019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고 업계는 잘로페이가 최근 몇 년 간 경쟁사 간의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늘리는데 많은 투자를 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적자 행진에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계 최초 아세안 ‘유니콘’을 완벽하게 분석한 ‘아세안 슈퍼앱 전쟁’를 펴낸 고영경 박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국민메신저로 등극하고 나면 당연히 결제나 다른 서비스를 확장하기가 쉽다. 결국 잘로의 성공요인도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다. 잘로페이도 조만간 쉽게 정착할 것이다. 페이먼트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많은 유저를 가진 잘로페이가 보다 집중하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민메신저 앱은 잘로(Zalo)다. ‘베트남판 카카오’로 불린다. 잘로를 만든 기업은 VNG로 이전 이름은 비나게임이다.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퍼블리셔에서 출발했다

 

모기업 VNG그룹은 같은 기간 5조7000억동(약 298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총 수익은 34% 증가한 2조7000억동(약 1412억 1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7조6000억동(약 3974억 8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은 VNG그룹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전자결제,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게임 등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인터넷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 메시지앱 잘로였다. 카카오톡은 기능도 많고 스마트폰 용량에 비해 너무 무거운 프로그램인 반면 잘로는 보이스 기능을 강조한 가벼운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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