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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고향 완도에 태블릿 1838대 통큰 기부

완도 전체 중-고생들한테 태블릿PC 한 대씩 선물...16억 7000만원어치

 

배달의민족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고향인 전남 완도 전체 중·고생들한테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완도군은 지난 5월 31일 “군민의 상을 받은 김 의장이 관내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6곳의 학생 1838명한테 태블릿PC를 한 대씩 기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김 의장을 대신해 부친 김옥준, 모친 한용임씨가 이날 군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태블릿PC를 장보고장학회에 전달했다.

 

금액으로는 16억 7000만원어치다. 완도군의 (재)장보고장학회 설립 이후 역대 가장 큰 기부다.

 

 

부친 김씨는 “아들이 고향의 후배들한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통 큰 기부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김 의장께 감사한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보고장학회 김형호씨는 “태블릿PC는 현물로 도착해 있다. 교육지원청의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이달 중순 안에 학생들한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 소안면 출신인 김 의장은 한국 스타트 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2010년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립했다. 이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10여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700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이어 지난 2월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혀 세계적 자선단체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아내인 설보미씨와 함께 한국에서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는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취득한 주식 등 자산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창업자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함께 세운 싱가포르 합작사(JV) '우아DH아시아'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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