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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니콘’ 성공신화 게임 ‘엑시 인피니티’ 7700억원 해킹당했다

미국 당국 7000억 규모 해킹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지목

 

베트남 게임개발사 스카이 마비스는 베트남에서 VNG, VN페이에 이어서 세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같은 성공신화 뒤에는 게임 ‘엑시 인피니티’와 개발자이자 대표인 응우옌 탄 쭝(Nguyen Thanh Trun)이 있다. 1992년생으로 하노이 출신으로 올해 서른 살의 청년이다.

 

2018년 베트남 게임업체 ‘스카이 마비스’가 출시한 ‘엑시 인피니티’는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능 토큰) 게임이자 ‘돈 버는 게임(Play to earn·P2E)’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 하나만으로 스카이 마비스의 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 6939억 원)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개발한 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지난달 7700억원 규모 해킹을 당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네트워크 해킹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게임 내-외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로닌’은 지난달 23일 6억2500만달러(약 77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로닌의 가상화폐를 전송하는 시스템인 ‘브릿지’ 서비스 부분을 공격, 두 차례에 걸쳐 이더리움 17만 3600개와 USDC 2550만개를 탈취했다. 시가로 6억 2500만달러 규모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엑시 인피니티’의 해킹에 ‘라자루스’가 연루됐다고 보고 이 단체와 연결된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Lazarus)’를 지목하면서 ‘라자루스’가 보유한 가상자산 지갑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가상자산 지갑을 제재 목록에 추가한 첫 사례였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범죄의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9차례에 걸쳐 가상자산 해킹에 가담했다. 빼돌린 금액도 약 4억 달러(약 4782억원)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한편 블록체인 랭킹 사이트 댑레이더닷컴에서 발표한 2020년 블록체인 기반 게임 랭킹 중 ‘엑시 인피니티’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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