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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K리그2 개막전 ‘베트남 제자’ 반토안 응원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서울 이랜드의 충북청주FC경기 관전 눈길

 

 

“박항서 감독님이 홈 개막전에 온다는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이랜드FC(K리그2) 홈 개막전을 찾아 ‘제자’ 반토안을 격려한다.

 

서울 이랜드는 “다음달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충북청주FC와의 홈경기에 박항서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라고 27일 알렸다.

 

박 감독의 이번 방문에서 제자 반토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한국 일정을 위해 잠시 귀국한 박 감독은 제자 반토안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국내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서울 이랜드의 홈 개막전을 방문하기로 했다.

 

박 감독의 방문 소식을 들은 반토안은 “날 성장시켜 준 사람이 박항서 감독이다. K리그를 서택한 것도 박 감독님의 영향이 컸다”며 “나의 스승이 내 첫 해외 진출을 격려하기 위해 소속팀의 홈 개막전에 온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7년 9월 부임한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지도했다. 그는 전무후무한 최고성적으로 ‘박항서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베트남을 동남아 최강자로 발돋움시켰다.

 

 

실제로 대표 사령탑으로 박 감독의 성적은 눈부셨다. 우선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 2019년 아시안컵 본선 8강 진출 등 베트남 축구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룩했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안(SEA) 게임 2연패를 이뤘다. 여기에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베트남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 덕분에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FIFA 랭킹 100위권에 가장 긴 기간을 유지한 국가로 남아 있다. 숱한 위업을 달성한 박 감독은 지난달 미쓰비시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의 선풍적인 인기는 한국 ‘2022 월드컵 4강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과 많이 비교되었다. 그는 히딩크 아래 수석코치를 지냈다. 그래서 별명이 ‘쌀딩크(베트남의 주산물인 쌀과 히딩크 감독 합성어)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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