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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신태용 ‘코리아더비’ 0-0 ‘무승부’ 2차전 격돌

AFF 준결승 1차전, 베트남서 열린 2차전서 결승행 ‘마지막승부’

 

 

‘코리아더비’ 박항서-신태용 감독의 신경전도 팽팽했다.

 

한국인 감독들의 ‘코리안 더비’로 주목받은 6일 ‘동남아시아 월드컵’ 준결승 1차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과 신 감독 간 ‘장외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박항서(66)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결국 사흘 뒤 2차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두 팀은 6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 승부는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베트남 최근 홈 무실점 6연승...박 감독 ‘라스트 댄스’? 신 감독 ‘첫 우승’ 각오

 

인도네시아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베트남도 인도네시아 골문을 위협하며 빠른 역습을 구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최근 홈에서 무실점 6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7년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어 온 박 감독은 이번 대회가 ‘라스트 댄스’ 무대다.

 

홈 경기 6연승이라는 기록과 2018년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빛났던 대회이기에 두 대회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베트남 사령탑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치른 박 감독과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다소 밀리는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에서의 2차전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신 감독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통산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자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원정 다득점 규정이 사라져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2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득점 수와 상관 없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 ‘장외 신경전’도 후끈...박 “경기 시간 당겨졌다” 신 “베트남이 강한데 왜 못이겼나”

 

경기 후 ‘장외 신경전’이 이어졌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이 박 감독과 악수를 피한 듯한 장면을 두고 인도네시아 현지 기자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신 감독은 “나는 악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박 감독님이 돌아서서 나도 멈췄을 뿐”이라며 웃어 넘겼다.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시간이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두 팀이 같은 조건이었던 만큼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도 물론 좋은 팀이다. 신 감독 부임 후 강해졌다. 2년 동안 인도네시아에 많은 귀화선수가 생겼고 발전했지만, 우리가 모두 이겼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 감독은 “(박항서 감독의 말대로) 베트남이 더 강하다면, 왜 이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는가”먀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예전의 인도네시아가 아니다. 원정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에는 박 감독과 신 감독을 비롯해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도 진출해 태국과 준결승 1차전(7일 오후 9시 30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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