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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승리 강탈당했다” 들끊는 인도네시아 축구팬 부글부글

월드컴 예선 추가시간 3분 지나 동점골, 조코위 대통령 등 국민 분노 SNS 통해 확산

 

“인도네시아 신태용호, 첫승을 강탈당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분노지수가 들끓고 있다. 신태용호는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바레인전에서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2-1 앞서갔다. 하지만 추가시간을 3분이 지나 ‘동점극장골’을 얻어맞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인도네시아-바레인전은 11일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오만 국적의 알카프 주심은 추가시간 6분이 지났는데도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결국 추가시간이 3분이나 더 지난 시점 바레인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뒤에야 경기가 끝났다.

 

경기 종료 직후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코치-선수들은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했고, 주심은 경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도네시아 최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시킨 신태용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시간 6분인데 9분에 골이라니...심판의 판정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AFC가 발전하려면 이런 판정이 개선돼야 한다. 심판 판정은 편파적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왜 화가 났는지는 누구나 다 알 것”이라고 분노했다.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 미디어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승리를 빼앗은 막판 동점골에 인도네시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SNS(소셜네트워크) 팔로워 수가 4000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배우 아타 할릴린타르는 당시 경기를 진행한 오만 심판의 사진과 함께 ‘90+6=99?!!’라 올렸다.

 

볼라스포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승리를 놓친 결과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팬들도 분노했다. 소셜 미디어 댓글엔 “AFC 회장이 바레인 국적이기에 편파 판정이 나왔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매체 ‘CNN 인도네시아’는 셰이크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의 국적이 경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현지 미디어들은 “인도네시아 팬들은 AFC 아시안컵 공식 계정에 ‘인도네시아가 승리를 강탈당했다’거나, ‘경기를 조사해야 한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아시아 축구는 절대 성장하지 못할 것’, ‘바레인이 2-1로 앞서고 있었다면 경기는 73분에 끝났을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C조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3)에 그치면서 6개 팀 가운데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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