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국농식품 시장 확대를 위하여 유통 고속망을 깔았다.”
베트남 전역에 있는 80여개 매장에서 한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K-MARKET이 6월 14일 하노이 외곽 푸응어이 공단에서 복합물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아세안익스프레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고상구 K&K글로벌 회장은 “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 정영수 CJ그룹 고문 등 700여 명이 참석해줘 K-MARKET 준공식을 잘 치렀다”며 “준공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을 전했다.
그는 물류센터 준공식의 대성황에 대한 기쁨과 함께 “올해 10월 22~24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에 대해 대회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에서 활동하는 1500명 한상(韓商)과 한국 기업인들도 약 6000명이 참여한다.
■ 전체면적 2ha 규모 복합 물류센터 “한국농식품 시장 확대” 기여
K-MARKET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다. 2006년 하노이에서 설립해 70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2017년 한상 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들어선 복합물류센터는 전체면적 2ha에 건평9980㎡ 규모다. 5200㎡ 규모의 상온창고와 냉동창고(960㎡), 냉장창고(600㎡), 저온창고(340㎡), 3층짜리 사무동 등을 갖췄다.
고상구 회장은 “하노이 복합물류센터는 베트남 한국농식품 시장확대를 위하여 유통고속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농식품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농식품 시장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농식품의 신선한 보관도 중요하지만 빠른 입출고 관리 시스템과 선입, 선출관리 및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으로 신선 제품들의 신속한 배송망 구축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상구 회장은 하객 앞에서 K-MARKET의 성공비결을 강연해 박수를 받았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소통을 이끌어낸 ‘우리는 하나다(we are one)’ 전략과 고급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K-마켓의 반란’을 이끌어낸 차별화 전략 등을 현지화와 앞으로 추진할 24시간 픽업 시스템 구축 등 ‘라이프 쉐어(life share)’를 위한 새 미래비전도 역설했다.
K-MARKET의 슬로건은 “일등이 아닌 일류기업”이다.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같이 사업하는 “우리는 하나다”. 그는 “K-MARKET에서는 한국 식품은 최고다. 다르다는 것을 느끼도록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은 고급 원목 재질로 인테리어했다. 빈 박스를 진열한 공간에는 유명화가의 그림을 걸었다. 벽에는 화가들의 벽화로 채워진다.
■ 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 등 15개국 하객 700명 참석 “모두 감사”
고 회장은 “물류센터 앞마당에서 축하 테이프 커팅을 가졌다. 이어 물류창고 견학과 센터 3층 강당에서 행사를 가졌다”며 물류센터 준공식에 대해서는 흡족해했다.
그는 “앞마당에 마련된 단상에 저와 아내와 김학용 김병기 등 한국에서 온 여야의원, 윤상호 하노이한인회장, 김한용 하노이코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박항서 축구감독, 정영수 CJ 고문 등 20여 명이 단상에 올라 테이프를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온와 냉장, 냉동 3부분으로 이뤄진 물류창고 견학과 복합물류센터 3층 대강당으로 이동해 본행사가 열렸다. 특히 “김종수 마술사가 선보인 매직쇼에는 베트남의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이 조연으로 무대에 올라 흥을 더했다”고 전했다.
축사는 주한베트남대사를 지낸 팜 띠엔 번 베-한친선협회 부회장이 했고,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바리톤 김동규,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축구감독, 조응천 박용진 전희경 심재권 의원, 가수 편승엽 태진아씨 등의 영상축사도 소개됐다.
K-마켓 복합물류센터 준공식에는 15개국에서 하객 700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 7명도 직접 찾아와 올해 여수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고 회장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요 하객으로는 베트남의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한-베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김무성, 강효상, 김종석, 박성중, 김병기, 윤종필, 염동열 등 여야의원, 가수 박강성, 정원관 등 연예인,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 온 하객 등 700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 고상구 한상회장 “해외동포 ‘한상’은 국가자산...통 큰 지원 절실”
고상구 회장은 베트남에서 박항서만큼 유명하다. 하노이한인회장, 베트남한인회총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공로로 지난해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올해 10월 22~24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고상구 회장은 9년간 베트남에서 ‘한베음식축제’를 주최했다. 이 축제는 단순한 음식만의 페스티벌이 아니다.
그는 “한베음식축제는 먹거리와 볼거리와 합쳐져야 완성된다. 음식은 10년 투자해야 100년간 먹을 수 있다. 한류 스타 공연이 어우러져 3일간 열리는데 약 25만 명이 몰린다. 문화는 롱런으로 투자해야 한다. 매년 100년 지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각오로 준비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한국의 최첨단 민간 대사이자 국가를 자랑거리를 만들어내는 신화의 주인공이 한상들이다.
세계한상대회장인 그는 “해외동포 한상은 국가자산이다. 한국 기업을 돕는 길이 찾아내야 한다. 정부도 실제로 한상을 키워야 한다. 한상들은 ‘착한 역할’을 맡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 대회장으로는 박의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이재훈 중남미한상연합회장, 김한신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 이숙진 제마이홀딩스그룹 회장, 표성룡 료녕신성실업유한공사 회장이 선출됐다.
고상구 회장은 “일등이 아닌 일류기업”이라는 K-MARKET의 슬로건처럼 하노이 K-마켓 복합물류센터 준공에 이어 한상대회도 “우리는 하나다”와 일류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화상(華商)은 국무부 소속이다. 그런데 한국 ‘한상(韓商)’은 큰 지원이 없어서 아쉽다. 정부가 한상을 키울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