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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구 세한총연 회장 취임 일성 “재외동포, 과연 정당한 대우받았나?”

각계 여야 국회의원 20여명 등 350명 참석, 이상덕 재외동포청장도 협력 지지

 

“재외동포청이 생기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과연 얼마나 달라졌나?”

 

고상구 제2대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 베트남 K-MARKET 회장) 회장이 4일 오후 3년 임기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회장 이-취임식은 임백천의 사회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특히 고상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포사회가 스스로 해야할 역할에 대한 뼈아픈 자성과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했다며 토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예산-조직에서 기대보다 실망이 커서 저도 엄청난 스트레스다. 앞으로 재외동포청이 세한총연을 적극 협력하겠다. 730만 재외동포들이 적극 뒤에서 밀어주시면 국내 어느 기관보다 강력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 세한총연 창립한 심상만 초대회장 이임사 이어 고상구 회장 취임사 눈길

 

심상만 세한총연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2021년 10월 6일 창립해 전세계 10개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와 500여개 지역한인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2020년 세계한인회장대회 때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장 모임을 통해 설립 필요성이 발의되어 2021년 탄생했다”고 회고했다.

 

 

730만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재외동포들의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든든한 동반자를 선언한 세한총련은 10월 6일이면 3주년이다.

 

심상만 초대 회장의 이임사에 이은 고상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심상만 회장에게서 총회의 기(旗)를 전달받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73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재외동포의 역사는 5대양 6대주 전 세계 180개국에 걸쳐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했다. 1902년 하와이 농장 시작해 일제 강제징용과 만주 이주, 러시아 강제 이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파독 간호사 1호인 하영순씨 등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K- FOOD, K-MOVIE 등 한류 열풍은 730만 재외동포들의 노력이 담긴 결실이다. 그런데 정부와 정치인들이 행사에서 늘상 동포들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얘기한다. 실상 동포현실은 어떤가. 소중한 자산의 가치를 정당하게 대우받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이 생기면 달라질까. 기대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5년 정도 지나야 자리를 잡힌다고 했다. 재외동포청의 예산은 1000억원 정도다. 3년 안에 1조로 올려야 한다. 재외동포들도 반성해야 한다.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30%가 투표에 참석하면 1조, 50% 차며하면 5조를 확보할 수 있다. 왜 투표를 안하나?”고 자성어린 반성도 했다.

 

고 회장은 “세한총연을 730만 재외동포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 만들어나가겠다.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실망시켜 저도 스트레스, 힘을 합쳐 글로벌공동체 만들자”

 

 

축사에 나선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고상구 신임회장의 따끔한 지적에 대해 “아무래도 자리를 잘못 온 것 같다”는 말로 웃으며 화답했다.

 

이 청장은 “지금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이 자리(올림픽파크텔)는 재일동포들이 88올림픽 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부한 520억 원의 성금 중에서 사용하고, 남은 210억 원을 갖고 지은 건물이어서 의미가 깊은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인도네시아 대사와 싱가포르 대사를 역임해 동포사회의 재외동포청에 대한 기대를 잘 안다. 기대보다 실망이 커서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인내를 갖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힘을 합쳐 한민족글로벌공동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2~4세들이 늘어나는데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상의 국내 자산 유입시 세금부담 줄여주는 등 정책을 세한총연과 적극 협력하겠다. 700만 재외동포들께서 뒤에서 밀어주시면 국내 어느 기관보다 강력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상구 회장이나 나나 2대다. 조직-예산이 열악하지만 2대끼리 잘해보자”고 축사를 매조지했다..

 

■ 한덕수 총리 영상 축사, 엄홍길-박상원-윤형주도 참석...남희석 "세계노래자랑 목표"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직접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만도 20여명에 달했다. 재외동포 사회는 물론 정-재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들 3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김관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 국회에서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안규백, 권성동, 서영교, 위성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함께 했다.

 

동포사회에선 정영수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과 박종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동포사회 원로인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회장도 함께 했다.

 

 

재계에선 최윤 OK저축은행 회장, 정영주 대우건설 회장, 산악인 엄홍길, 탤런트 박상원, 가수 윤형주, 개그맨 남희석 씨도 눈에 띄었다. 파독 간호사 1호인 하영순 씨도 초대됐다.

 

고 송해에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은 축하말을 통해 “해외노래자랑을 하는 것이 목표다. 전세계노래자랑을 만드는데 도와달라”고 말하자 연회장에서 “베트남”이라는 답이 나오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신우철 완도군수도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고 회장의 부인과 딸(고경연 케이엠케이트레이딩 대표), 아들, 사위 등 가족들도 초대돼 고 회장이 직접 가족 소개를 하기도 했다.

 

한편 고상구 제2대 세한총연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베트남총연합한인회장을 역임한 베트남 지역의 축하 사절단도 찾아왔고 화환도 가득찼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재 베트남 대한체육회장) 회장, 김석환 BTB인터내셔널(킴베오커피) 대표는 직접 참석했다.

 

 

화환으로 김상식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장은숙 하노이한인회장, 장우연 하노이 한베가족협회장, 장도환 베트남호치민사무소장, 신동민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장, 김경록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이사장, 이신재 한국-베트남진선협회장, 최문도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윤휘 월드옥타 하노이지회장, 최은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장 등이었다.

 

고상구 회장 프로필

 

제2대 세한총연 회장

세한총연 자문위원장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현) K-FOOD GROUP Co.,LTD 회장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제2대 베트남총연합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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