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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가 쏘아올린 인도네시아 무비자 ‘황금비자’ 대박될까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1호, 1년도 안되어 1억 2300만 달러 유치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황금비자(Golden Visa)’ 제도를 도입했다. 첫 황금 비자발급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유행을 부른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였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장기 비자 제도를 시작했다. 최대 1,000만 달러(약 138억 2,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10년 비자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 비자는 말 그대로 국가 경제 지원을 목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하는 외국인에게 5년 또는 최대 10년 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비자 제도다.

 

가령 개인 투자자가 회사 설립 없이 인도네시아 국채나 예금 계좌 등에 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억2000만원를 투자하면 10년 동안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황금 비자가 있으면 모든 공항에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고, 출입국 편의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실미 카림(Silmy Karim) 이민청장은 “인도네시아가 지난해에 허가증 시험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300명의 신청자들에게 황금 비자를 허가하여 1억 2300만 달러(약 1,698억 8,760만 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 250만 달러 규모 회사 설립, 개인 투자자의 5년짜리 ‘골든 비자’

 

골든 비자 정책은 2023년 8월 30일에 공포된 비자 체류 허가에 관한 2023년 법무부 장관 규정 22호와 2023년 재무부 장관 규정 82호를 참조하여 정부에 의해 시작되었다

 

개인 투자자의 5년짜리 ‘골든 비자’는 250만 달러(약 34억 5,575만 원) 상당의 회사를 설립해야 하는 반면, 10년짜리 비자는 500만 달러(약 345억 5,750만 원) 투자가 필요하다.

 

 

회사를 설립하려는 사람이 아닌 사람은 각각 35만 달러(약 4억 8,380만 5,000 원)와 70만 달러(약 9억 6,761만 원)를 예치해야 5년과 10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돈은 인도네시아 국채, 공기업 주식 또는 예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기업 투자자는 이사 및 위원의 5년 비자를 받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45억 7,000만 원)를 투자해야 한다. 10년 비자를 받으려면 5000만 달러(약 691억 4,000만 원)를 투자해야 한다.

 

현재 보르네오섬 정글에 건설 중인 320억 달러(약 44조 2,496억 원) 규모의 새로운 수도에 투자가 이뤄지면 500만 달러는 투자자들에게 5년 비자, 1000만 달러는 10년 비자를 얻게 된다고 이민청은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까지 인도, 호주, 중국, 일본, 미국, 한국, 프랑스, 독일,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20개국에 무비자 방문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관광창조경제부가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출된 이 제안은 10월까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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