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스마트시티 개발 개념에 관심을 표명했다.
안타라 뉴스(Antara News) 11월 4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PUPR) 바스키 하디물드조노(Basuki Hadimuldjono) 장관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 스마트시티(Smart City) 개념이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배우는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바스키 하디물드조노 장관은 “한국의 한정애 환경부 장관에게 2021년 말에 한국을 방문해 에코델타시티, 송도시, 세종시와 같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참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칼리만탄에 신수도(IKN, Ibu Kota Negara)를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에 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신·정보기술이나 ICT 기반 인프라 개발, 특히 첨단 수문기술과 스마트 물 관리에 관한 덴파사르 시범사업과 관련해 수력발전 및 댐 태양열 패널 설치와 같은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댐을 발전시켜 전기에너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아래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8월 국회 취임 연설을 통해 자카르타의 홍수, 교통체증 등 국토 균형발전과 자연재해 대응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듬해 2020년 8월에 수도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주요 행정 기관들을 현재 수도인 자바(Java)섬 북서부에 위치한 자카르타에서 약 1400㎞가 떨어진 보루네오 섬 칼리만탄(Kalimantan) 동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같은해 11월에는 '한국-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다. 한국 정부와 기업도 한국의 행정 수도 이전과 스마트한 도시 건설 경험을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계획에 지원하기로 한 것.
한국측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 전파를 위한 도시계획 수립 지원, 수도권 경제개발 전략, 자금 조달방안 등 지원과 같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인니 정부의 신수도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대처에 인도네시아 행정력이 집중되며 수도 이전의 계획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 결정자들이 상의하달식으로 결정한 정책 이동이 실무 단계에서 발생할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