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김홍구)에 ‘인도네시아협력원(Indonesia Centre)’이 6월 2일 문을 활짝 연다.
초대 인도네시아협력원장에는 김예겸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학과 교수가 임명되었다. 그는 영국 헐(Hull) 대학교에서 동남아시아학 인도네시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도네시아 북부술라웨시의 마나도 방언을 구사하는 한국 유일의 인도네시아 전공자인 김 원장은 "부산외대 인도네시아 전공 학생들이 국가단위뿐만이 아니라 지역단위의 전문가가 되도록 학과 교육과도 연계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외대 트리니티홀서 개소식...간디 술리스띠얀토 수헤르만 주한대사 참석
6월 2일(오전 11시~오후 2시) 부산외대 트리니티홀 4층에서 진행될 개소식에는 김홍구 총장과 김예겸 인도네시아협력원 신임원장이 간디 술리스띠얀토 수헤르만(H.E. Mr. Gandi Sulistiyanto Soeherman) 대사를 비롯한 고곳 수하르워또(Dr. Gogot Suharwoto) 교육문화관 일행을 맞는다.
내빈으로는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대사(인도네시아협력원 자문위원), 정종필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이치우 사무차장를 비롯한 랜디 뿌드라 다르마완(Mr. Reandhy Putera Dharmawan) 주한 인도네시아무역진흥센터장, 주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Garuda Indonesia) 대표, 주한 인도네시아중앙은행(BNI) 대표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고곳 수하르워또 교육문화관이 설립 배경과 절차를 설명한 후 김홍구 총장과 간디 술리스띠얀토 수헤르만 대사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 초대 인도네시아협력원장에는 김예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학과 교수
초대 인도네시아협력원장은 김예겸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학과 교수가 맡는다.
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MA) 대표이사였던 김 교수는 현재 SCOPUS 등재 국제학술지 SUVANNABUMI 부편집인이다. EBS ‘세계테마기행’, TV조선 ‘배낭속에 인문학’ 등 인도네시아 소개 프로그램 다수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SCOPUS급 저서인 ‘Borneo and Sulawesi (출판사: Routledge)’ 공저 출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북부술라웨시(North Sulawesi)의 마나도(Manado) 방언을 구사하는 국내 유일의 인도네시아 전공자이기도 하다.
김 초대원장은 “인도네시아협력원은 향후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층위의 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지방정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기존의 한국-인도네시아의 거시적 협력보다는 미시적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 또한 이를 통해서 부산외대 인도네시아 전공 학생들이 국가단위뿐만이 아니라 지역단위의 전문가가 되도록 학과 교육과도 연계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홍구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인도네시아대사관서 부산외대에 설치 공식적인 협력기구”
김홍구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아세안익스프레스와의 통화에서 “인도네시아협력원은 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설치하는 공식적인 한국-인도네시아 협력기구다. 인도네시아 홍보 활동뿐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앙정부, 지방정부, 교육기관 및 민간단체들과의 협력을 위해서 설립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한국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향후 인도네시아협력원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협력 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협력원은 우선 ‘BIPA+ Program’을 통해서, 한국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돕는 특수목적(비즈니스, 투자, 관광) 기반 언어융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도네시아대사관을 지원을 받아 인도네시아와 한국간의 다양한 활동 및 파트너십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대사는 자문위원 “한국과 인도네시아 가교 맡겠다.”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대사(62)는 인도네시아협력원 자문위원으로 축사를 맡았다.
직업 외교관으로 2003년 인도네시아에 참사관으로 발령받아 2년을 근무했다. 이후 13년 만인 2018년 대사로 부임해 2년 반을 근무한 이후 39년의 공직생활을 인도네시아 대사로 마무리했다.
그는 2년 전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에서 전문가 특강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 대사는 “아세안의 중심국인 인도네시아의 협력원이 부산외대에 생겨 기쁘다. 저도 자문위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다. 공직을 떠났지만 인도네시아협력원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와의 가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테이프 커팅식 이후 사무국 및 전시공간 시찰 후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간단한 인도네시아식 뷔페를 준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