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욱 강력하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한국은 아세안(ASEAN)의 진정한 친구다.”
KASI(한-아세안 연구대상)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제 23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비전과 원칙을 공개한 이후 인태전략의 최초 지역 정책이다.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포럼’에서는 지난 4월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KASI의 주요 내용과 8개 중점과제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은 포럼 세션1 외교-협력에서 발제자로 나서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도네시아’를 소개했다.
김 국장은 “KASI(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한-아세안 협력 성과에 기반한 아세안에 특화된 정책이다. 아세안 3대 공동체(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호혜적 협력으로 아세안과 한국, 나아가서 인태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다”이라고 KASI를 설명했다.
한국은 우선 2024년에는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하고 아세안 회원국과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국에게 제안했다.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오는 7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9월에 예정되어 있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내년 CSP 수립에 관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국의 아이디어 등을 아세안국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이 갖고 있는 다양성, 각국과 특성과 수요를 고려해 양자관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의장국이다. 한국은 한-아세안 FTA 체결에도 조코위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김 국장은 “그 중에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이 중요하다. 9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다 AOIP도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방산협력이 활발하다. 한국 잠수함 체계를 첫 수입국이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북학 핵실험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포럼의 기조연설을 한 하산 위라유다(Hassan Wirajuda)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장관이 장관시절 2차례 한국과 북한을 방문하면서 중재역할을 했다.
김 국장은 “디지털과 미래산업에서 한국-인도네시아는 협력이 진행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는 현대자동차가 주도한다. 3월 현대차 공장 완공, 지난해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 총생태계까지 확대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G20에서 윤석열 대통령-조코위 대통령 양자회담에서는 디지털 관련 10개 MOU가 체결되었다”고 말했다.
기후문제와 체세대 디지털 미래세대 교류도 짚었다. 그는 “한국어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 공부하고 첨단과학기술을 자국으로 기술을 수입할 수 있는 순선환을 지원할 수 있다. 2019년 영리더스포럼이 생겼는데 코로나19로 멈췄다. 2차 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기금을 현재 연간 2400만불에서 2027년 4800만불까지 2배의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얀 물야나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수교 50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역사지만 굉장히 달라지고 역동적이다. 대립할 문제가 없다. 번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둠 속에서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밝은 곳을 혼자 걷는 것보다 낫다”고 속담을 인용해 “서로 영향을 주며 함께 인도-태평양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세션1 외교-협력 토론에서는 김형종 연세대 교수는 "KASI를 아세안공동체 실현하려면 전략과 비전과 함께 재정마련과 구체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 당장 국가이익이 아닌 오랫동안 이어져온 규범도 살펴야 한다. 규범적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프리 아구살림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아세안센터 상담이사(교수)는 “인도네시아에는 코리아센터가 있다. 저희 세대는 일본 드라마에 빠졌다. 다음세대는 한국이다. KASI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한방향으로만 되면 안된다. 인도네시아를 더 알 수 있는 다방면 협력을 해야 나중에 지도자가 될 젊은 세대와 더 가까워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