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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숙학교 붕괴 54명 사망-12명 실종 ‘올해 최대 참사’

이슬람 기숙학교 붕괴...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는지 불투명 수사난항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 지역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이 54구로 늘어났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최대 참사로 기록되었다.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 잔해에서 이날 아침까지 시신 54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12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이라완 재난관리청 부청장은 “이번 사고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참사'라며 사망·실종자의 대부분이 10대 남학생”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이 학교의 기도실 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참사는 시작됐다. 지난 1일 극적으로 5명이 구조되면서 일말의 희망이 있었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자료에 따르면 ‘페산트렌’으로 불리는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은 전국에 약 4만2000동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 학교 중 건축 허가를 받은 곳은 50여 곳에 불과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무허가 증축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코지니 학교가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는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이 학교 관리인이 현지에서 존경받는 유명 이슬람교 성직자인 압두스 살람 무지브로, 이 때문에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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