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이 인도-태평양 시대의 양국간 협력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였다.
6월 2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포럼’은 외교부와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과 한국동남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박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동남아 국가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그간 양국이 방산, 무역‧투자, 산업기반시설,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만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였다.
이어 “한국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하에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인태지역의 자유‧평화‧번영 달성을 위해 양국간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 증진, △북핵‧미사일 등 안보 위협 대응을 포함한 아세안 차원의 협력 강화, △공급망 안정성 등 경제안보 확보 및 △전기차, 디지털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기조연설을 한 하산 위라유다(Hassan Wirajuda) 전 장관은 “천연자원, 인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혁신성과 첨단 기술력을 지닌 한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아세안 특화정책인 KASI를 환영한다. 이를 통해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및 인태지역의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인태국가 간 평화의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제성 한국동남아학회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수헤르만(Gandi Sulistiyanto Soeherman) 주한인도네시아대사 등 양국 정부, 학계, 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세션에 걸쳐 그간의 양국간 협력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50년을 향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전제성 한국동남아학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양국의 학자들도 지혜를 모으고 출로를 모색하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 33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동남학회는 25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한국 최대 동남아연구조직이다. 저희 학회는 한국과 아세안 사이의 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한국과 아세안 사이들에 학술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 온라인학술 커뮤니티도 구성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50주년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는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2006년)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공동위 설립(2006년) 등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 민주주의 포럼 설립(2008년) 및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 설립(2009) 주도 등 역내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에 기여했다.
간디 술리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폐회사를 통해 "한국 부임 1년 반 근무했다. 보통 임기 3년인데 3년이나 된 듯하다. 전직 대사가 이미 추진한 일들이 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선-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선배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게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무비자 제안, 고등교육 장학금 확대, 인턴십 등을 제안했다. 10억 예산으로 9월 28~29일 인도네시아 나이트 페스티벌을 광화문에서 열 생각이다. 첫날 근로자를 위한 가수초청 음악회와 다음날 외교관 대상 클래식-피아노 연주 음악회도 많이 참석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포럼에 앞서 인도네시아측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2001년-2009년간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역임한 하산 위라유다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장관과 사전환담을 가졌다. 한-인도네시아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