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은 8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아세안 관련 회의 주제인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Addressing Challenges Together) 하 팬데믹 이후의 경제회복 및 보건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미얀마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아세안 및 아세안+3 회의 참석에 이어, 이튿날인 8월 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연달아 참석했다.
박 장관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3가 올해 25주년을 맞아 역내 가장 발전된 기능협력체로 자리매김한 점을 평가했다.
그는 “아세안+3가 코로나19 위기도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상기하면서, 오늘 회의 계기 채택한 아세안+3 작업계획을 통해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위기 등 오늘날의 도전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중‧일 조정국 대표로서 3국 간 협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하여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역내 보건협력과 관련, 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기여 및 ‘ACT-A’ 3억달러(약 3915억 원) 추가 공약 등을 소개하고, 향후 역내 백신 생산역량 강화 등 미래 감염병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세안 참석자들은 백신 공여 등 한‧중‧일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감염병 대응 경험 공유, 백신 역량강화 지원 등 3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올해 출범한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적극 참여하여 IPEF가 여러 경제협정들과 함께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역할을 할 것임을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대상 사형집행이 아세안 5개 합의사항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심각히 저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올해 미얀마 및 로힝야 난민을 위해 총 56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 협력 체제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적극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