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이 지난 2일 쿠알라룸푸르 소재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National Art Gallery of Malaysia)에서 개최된 ‘한류 전시회(Hallyu Exhibition)’의 개막식에 참석하였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소재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National Art Gallery of Malaysia) 전시회의 개막식에 하자 사라야(Datuk Hajah Saraya)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MOTAC) 차관, 아메루딘 아마드(Amerrudin Ahmad) 국립미술관장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하였다.
이 행사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이 공동주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40주년을 기념하여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측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한류(Hallyu : Korean Wave)’를 주제로 두 나라 작가들이 제작한 프레스코화, 미디어아트, 설치 미술 등 총 10개 테마의 작품들이 4개월간(5.1-9.16)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한국에서는 진영선 고려대 명예교수, DaViz(오은석, 박규동 광운대 교수), 부경희 광운대 교수, 말레이시아에서는 ‘21년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 주최 ’Young Contemporary Art Award’ 수상 신진 작가 그룹 ‘Batu Belah’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는 △ 한류의 과거와 현재, △말레이시아 일상 속 한류의 영향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말레이시아인의 일상 속에 스며든 한류의 영향을 표현하기 위해 삼성전자, 코웨이, 이마트24가 전시 물품을 협찬하는 등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인기 브랜드들의 후원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회는 2021년 한-말레이시아간 문화협력 MOU가 체결된 이후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과 주말레이시아한국대사관이 협업한 최초의 사례다. 말레이시아 신진 청년작가들과 한국 원로 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양국의 세대간 격차를 뛰어넘는 쌍방향 문화협업을 이끌어낸 특별 전시회로서의 의미가 있다.
박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류는 두 나라 국민들 간의 상호이해와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는 주요 동력이 되어 왔다”고 하면서, “이제 말레이시아 내 한류는 음악,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동남아시아의 한류 거점인 말레이시아에서 한류가 더욱 발전하고, 향후 양국간 관련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편 박진 외교장관은 2일 오후 안와르 빈 이브라힘(Anwar bin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고, 이어 잠브리 빈 압둘 카디르(Zambry bin abd Kadir)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올해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실질 협력과 전략적 소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