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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네시아 50주년 축하!!! ‘페스티벌 인도네시아’ 광화문 들썩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9월 28~29일 ‘Festival Indonesia’ 팡파르...1000여명 참석 후끈

 

 

“인도네시아-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2023 페스티벌 인도네시아’ 환영한다.”

 

한국에서 추석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수도 중심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인도네시아 전통음악이 흘러나왔다. 우리에 귀에 익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흥을 돋웠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한국 거주 인도네시아인 1000여명이 어깨춤을 추며 축제에 푹 빠져들었다. 

 

광화문 축제는 간디 솔리스티얀토(Gandi Sulistiyanto)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의 오후 3시 30분 열린 개막 환영 연설로 시작되었다.

 

 

황금 용이 새겨진 붉은 색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 ‘바틱’을 입은 간디 대사는 “인도네시아-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인도네시아 독립 78주년을 기념하는 2023 페스티벌 인도네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이틀동안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화, 예술 및 요리 작품과 전통에 대해 즐겨보라”고 말했다.

 

 

김영선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자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주빈으로 초대되었다. 역시 바틱 의상을 입은 그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문화축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상호 문화 이해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더욱 견실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축하했다.

 

■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 500여명 북적, 인근 식당 인도네시아 음식

 

‘2023 페스티벌 인도네시아’가 열린 세종대왕 동상의 옆 광화문 광장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에 있는 주한 인도네시아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과 대구, 대전으로부터 광화문까지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개막식 전 특설무대에는 인도네시아 전통무용과 음악 공연, 태권도 공연이 이어졌다. 상설무대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오전 10시 45분~오후 12시 15분(90분), 어린이 게임: 볼라 베켈, 콩클락(오후 1시 30분),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가믈란 공연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2023 페스티벌 인도네시아’는 올해 봄에는 부산에서, 여름에는 안산을 열렸다. 9월 28일, 29일 이틀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축제는 올해 마지막 페스티벌 인도네시아의 화려한 피날레였다.

 

 

행사장에는 바틱 등 전통의상을 팔거나 빌려주기, 인도네시아 식품과 도시락 판매, 조코위(Joko Widodo, Jokowi) 대통령 도서 판매 부스 등 부스가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찾아왔다. 하지만 서양인들이나 한국인들도 관객석에서 공연과 연주를 즐기면서 ‘축제’에 동참했다.

 

■ 오송에서 올라온 4인방, 한국의 학자 가족 등 ‘인도네시아’ 끈끈한 우정 과시

 

광장에 모인 모든 사람이 일어서 인도네시아와 한국 국가를 듣고나서 간디 대사가 개막을 선언한  전후 행사장에는 꽉 찼다. 인도네시아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음에도 한국의 우정 사절도 눈에 띄었다.

 

 

정정훈 서강대 동아연구소 박사는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외대 말레이학과 최유진-방수련 학생도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을 시식하면서 축제를 동참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학을 했던 박준영 서울대 지리학과 석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유학시절 르바란 연휴에 자카르타 시내가 텅텅 비면 당혹감과 외로웠다. 긴 추석 연휴에 한국에서 생활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페스티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 거주 인도네시아들도 축제 분위기에 들떴다. 충청북도 오송에서 올라온 리삐드(28, 대웅제약)는 “한국에 온 지 7년이다. 코로나19 이후 2년만에 열린 행사라 좋았다. 다른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만나고,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으니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리삐드가 동행한 안와르(28) 아픽(27) 등 인도네시아인 회사 동료들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최근 한류 덕분에 더 가까워졌다”고 이구동성 한목소리를 냈다.

 

라마(24)는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 등 K-POP을 비롯한 한류를 좋아한다. 저는 특히 ‘청하’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자바섬 반둥 출신인 안와르는 “축제에 와 보니 음식과 문화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아 고향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게아 유비(Ghea Youbi)와 유명 밴드 데디 리산(Deddy Lisan), 마이클 안토니아와 나타샤 종 피아노 연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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