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내 모든 동남아 연구기관이 참여한 통합 학술대회라서 더욱 뜻 깊었다.”
(사)한국동남아학회는 지난 8월 25일부터 26일 이틀간 연세대학교 연희관에서 ‘복합적 위기가 가져온 동남아시아 전환의 기회’라는 주제 아래 2025년 연례학술대회를 열고, 150여명의 참석 열기를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내 모든 동남아 연구기관이 참여한 통합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를 비롯해 한-아세안센터,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등 유수의 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한국 동남아 연구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와 축하하고 격려함으로써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해 힘쓰고 계신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과 정가연 외교부 아세안국 심의관이 참여하여 학술대회 개회식 축사를 전달하였다.
학술대회 대주제를 중심으로 특별히 기획한 기조 세션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동남아시아를 연구해 온 학계의 원로 교수님들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해 오신 대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발표자들의 심도 있는 통찰은 한국 동남아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청중들에게 동남아시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많은 신진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되었다. 새로운 시각과 참신한 연구 영역을 개발하여 제시하는 젊은 학자들의 활발한 발표는 한국 동남아 연구의 미래가 더욱 빛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 아세안센터에서 기획한 ‘동티모르 특별 세션’은 조만간 아세안 공식 가입이 선포될 예정인 동티모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오 베네비데스(Antonio Benevides) 주한 동티모르 대사와 쏭깐 루앙무닌톤(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 라오스 대사가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본 세션에서는 박은성 외교부 아세안국 제1과 과장이 ‘한국과 동티모르의 협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충렬 교수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서 동티모르가 주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한 동티모르 대사를 포함한 많은 동티모르 관계자들이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복합적 위기와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대 아세안-동남아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연구 발표와 토론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 정책에 많은 정책적 시사를 던져주었다. 동남아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심층적인 논의는 실질적인 정책 수립에 소중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김동엽 한국동남아학회 학회장(부산외대 교수)는 이번 2025년 연례학술대회를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은 다짐을 말했다.
“저는 앞으로 학회장으로서 학회원 간의 친목과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활발한 학술 교류는 물론, 선후배와 동료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따뜻한 학문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한국동남아학회가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