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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역대 최고연봉 베트남 사령탑 재계약

7일 기자회견 내용 공개 예정...스즈키 우승 등 이기는 경기로 ‘국민 영웅’ 우뚝

 

드디어 ‘쌀딩크(베트남 쌀+히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이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최근 박항서 감독(60)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물론 한국, 동남아시아 축구계가 출렁거리게 한 핫이슈로 떠올랐던 박 감독의 거취 논쟁은 끝났다.

 

중앙일보는 베트남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 “박항서 감독이 지난 3일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의 계약만료일은 2020년 1월 31일이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비롯해 이달 말 개막하는 동남아시안(SEA)게임, 내년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 굵직한 축구 이벤트에서 변함 없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뿐이 아닌 동남아, 모국인 한국에까지 시선이 집중되었던 3년간 계약 조건은 역대 통틀어 최고액 대폭 오른 파격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현재 월 2만 달러(2300만 원) 수준인 박 감독의 연봉이 대폭 올랐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역대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베트남의 위상을 인정하는 수준의 금전적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부임한 박 감독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축구를 초월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1월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연말 동남아시아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올해도 ‘박항서 매직’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강에 올랐다. 6월 킹스컵에서 준우승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가며 ‘박항서 매직’을 보여주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는 중이다.

 

관계자는 “베트남축구협회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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