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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동남아 최대 앱 ‘그랩’ 투자 왜?

미국 '인타이어월드' 투자 이어 동남아까지 투자 지역-영역 확대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슈퍼앱 ‘그랩(Grab)’에 투자를 결정했다.

 

16일 시드나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2012년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음식 및 식료품 배달, 금융서비스까지 빠르게 영역을 확장한 동남아시아 대표 슈퍼앱이다.

 

‘100억 달러(약 11조 8740억 원)’ 이상 가치를 뜻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그랩은 슈퍼앱이다. 

 

■ 그랩, 동남아 8개국 2억 1400만건 다운로드 ‘동남아의 우버’

 

슈퍼앱은 다양한 생활 서비스가 가능한 앱을 뜻한다.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2억 1400만건 이상의 모바일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그랩의 경우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도요타(Toyota), 혼다(Honda for Grab), 현대자동차가 투자했다.

 

한국의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2018년 8월 그랩에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686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투자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안에 미국 증시 상장(기업공개 IPO)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는그랩의 IPO 규모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동남아 기업의 해외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 투자를 계기로 미국에 이어 동남아까지 투자 지역과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배경은 그랩이 수백만 명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과 동남아 지역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첫 투자처는 패션 기업 ‘인타이어월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첫 해외 투자처로 미국의 유망 패션 기업 ‘인타이어월드(Entireworld)’를 선정했다. ‘인타이어월드’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창업자 스콧 스턴버그(Scott Sternberg)가 회사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인타이어월드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패션 제품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신세계그룹과의 다양한 협업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 패션테크기업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부동산 개발·임대 ‘홈즈컴퍼니’도 투자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가 총 2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VC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가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유망 패션 기업 ‘인타이어월드’를 비롯해 지금까지 패션테크기업인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부동산 개발·임대관리기업인 ‘홈즈컴퍼니’ 등에 투자했다.

 

시그나이트 파트너스는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투자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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