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유니콘’의 대표기업인 그랩(Grab)이 올해 안에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동남아 우버’로 불리며 ‘100억 달러(약 11조 8740억 원)’ 이상 가치를 뜻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슈퍼앱’ 그랩의 IPO(기업공개) 추진을 전했다.
그랩의 IPO 규모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랩의 IPO가 이뤄지면 동남아 기업의 해외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고영경 전 말레이시아 선웨이대학교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랩은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과 합병을 논의하다가 무산되었다. 대주주의 하나인 소프트뱅크(Softbank) 손정의 회장의 엑시트와 시장의 흐름이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랩의 경우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도요타(Toyota), 혼다(Honda for Grab)가 투자했다.
한국의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2018년 8월 그랩에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686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투자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교수는 “고젝은 지금 역시 유니콘 기업인 인도네시아 와 딜을 진행 중이다. 고젝도 역시 IPO 역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디지털 은행 운영 허가를 받기도 했다. 기업 가치는 약 160억 달러(약 17조 656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